55년 된 오류시장…주상복합 탈바꿈

이희수 기자(lee.heesoo@mk.co.kr) 2023. 8. 2. 17: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때 서울의 대표 재래시장 중 하나였던 구로구 오류시장이 26층 높이 주상복합건물로 탈바꿈한다.

2일 구로구는 지난달 서울시 시장정비사업심의위원회에서 '오류시장 정비 사업 추진 계획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1968년에 만들어져 55년 동안 자리한 오류시장은 구로구 오류동 38-7 일대에 위치해 있다. 반세기가 넘는 시간이 흐르면서 시설이 노후화돼 그간 정비 사업에 대한 요청이 많았다.

2007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정비 사업이 시도됐지만 주민 갈등 등으로 인해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다. 정비되지 않는 사이에 시설이 더욱 열악해져 현재 오류시장에는 가게 16곳가량만 남아 있다. 하지만 지난달 16년 만에 정비계획안이 심의 문턱을 넘으며 정비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이번 계획안에 따르면 오류시장은 앞으로 지하 6층부터 지상 26층으로 이뤄진 주상복합건물로 개발된다. 연면적 4만934㎡ 규모에 공동주택과 판매시설, 근린생활시설(상가) 등이 들어선다. 공동주택은 23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구로구는 이달 중 서울시의 보완 요구 사항에 대한 협의를 신속히 진행할 방침이다. 이후 주민공람과 설명회를 거쳐 추진 계획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추진 계획안이 최종 확정 고시되면 주민들은 조합 설립 절차에 돌입할 수 있다.

구로구 관계자는 "정비 사업을 통해 오류시장이 지역 랜드마크로 재탄생하고 새로운 활력소가 되길 바란다"며 "주민들의 오랜 염원인 만큼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수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