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슈] “벨라루스 헬기, 폴란드 영공 침범”…동유럽 확전?
친러시아 국가인 벨라루스의 헬기가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의 영공을 침범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폴란드 국방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훈련 중이던 벨라루스 헬기 2대가 영공을 침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영공 침범은 비아워비에자 삼림지대에서 매우 낮은 고도로 발생해 레이더로 감지하기 어려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국경지대에 전투용 헬기를 비롯한 추가 병력을 급파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를 나토에 보고하고 벨라루스 대리 대사를 초치해 해명을 요구했다고도 전했습니다.
반면 벨라루스는 폴란드가 병력 증강을 정당화하려한다며 영공 침범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당초 영공 침범을 부인했던 폴란드가 해외의 '주인님'들과 협의 후
말을 바꿨다"면서 "영공 침범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벨라루스는 러시아 전술핵을 이전 배치하고 바그너 반란군을 받아들인 친러시아 국가입니다. 특히 최근엔 바그너 용병 100여 명이 수바우키 회랑과 가까운 벨라루스 서부 도시 흐로드나로 이동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수바우키 회랑은 벨라루스와 러시아 역외영토인 칼리닌그라드를 연결하는 동시에 나토회원국인 발트3국과 폴란드를 잇는 유일한 육상 통로입니다. 러시아로선 반드시 차지하고 싶은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이와 관련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폴란드 진격을 원하는 바그너 용병들을 잡아두고 있다며
폴란드가 오히려 고마워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CNN방송은 수바우키 회랑 근처에 친러시아 병력이 배치되는 것은 나토를 뒤흔들 수 있는
전선의 확대를 의미한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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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도 기자 (bd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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