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기자상] GS건설 부실 설계·시공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명피해가 없어 다행이다."
아파트 주차장은 설계부터 보강 철근 70%가 누락돼 있었습니다.
결국, GS건설은 해당 아파트의 주차장뿐 아니라 주거동까지 '전면 재시공'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GS건설 보도를 한 지 꼭 한 달째 되는 날, KBS 취재팀은 남양주 LH 아파트 주차장에 보강 철근이 빠져있다는 조사 결과를 확인해 단독 보도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명피해가 없어 다행이다.”
지난 4월 인천의 LH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주차장이 무너져내렸다는 소식을 전해 듣곤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인명피해가 없어서도 다행이었지만, 크게 기사를 쓸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 그랬던 거 같습니다. 마침 출입처를 옮긴 지 얼마 안 된 시기라 GS건설과 LH 등 다양한 출입처 관계자들을 만났습니다. 편한 자리였는데 이상하게도 묘한 반발심 같은 게 들었습니다. 각자 유리한 입장만을 내세우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사고에 관심을 두게 된 이유입니다.
설계도와 초음파 사진 등을 입수해 취재를 이어갔습니다. 아파트 주차장은 설계부터 보강 철근 70%가 누락돼 있었습니다. 뿐만아니라 시공 과정에서 철근 30%가 추가로 빠져있었습니다. 설계사와 감리사, GS건설, LH 중 어느 한 곳에서라도 제대로 확인했다면 막을 수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보도 이후 ‘순살 자이’라는 비판이 쏟아졌고 주가도 하락했습니다. 결국, GS건설은 해당 아파트의 주차장뿐 아니라 주거동까지 ‘전면 재시공’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자로서 뿌듯하고 행복하기만 할 줄 알았는데 여전히 아쉬움이 남습니다. 감리 문제, 하도급 의혹 등 남은 의문점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보도로는 사고 원인만 찾았을 뿐입니다.
GS건설 보도를 한 지 꼭 한 달째 되는 날, KBS 취재팀은 남양주 LH 아파트 주차장에 보강 철근이 빠져있다는 조사 결과를 확인해 단독 보도했습니다.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된 ‘구조’가 있고, 그 구조는 달라지지 않은 겁니다. 남은 의문점을 잊지 않고 끝까지 취재하는 기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Copyright © 기자협회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TBS 직원 240명 생명줄, 방통위 손에 달렸다 - 한국기자협회
- 서울신문 새 사장 뽑는데... 기재부가 특정후보 단독추천 - 한국기자협회
- 박민주 서울경제 지회장 - 한국기자협회
- 권지혜 국민일보 노조위원장 - 한국기자협회
- 국제신문 제작·투자 콘텐츠, 국제영화제 연속 초청 - 한국기자협회
- [뷰파인더 너머] (172) 영글어가는 벼처럼 - 한국기자협회
- 개혁엔 늘 저항이 따른다 - 한국기자협회
- 신의 개입 - 송의달 서울시립대 초빙교수 - 한국기자협회
- 기협만평 2024.9.25 - 한국기자협회
- 언론이 무서워 정당을 이렇게 운영하다니 - 한국기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