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 37㎝ 물놀이장서…초등생 팔끼어 숨져

우성덕 기자(wsd@mk.co.kr) 2023. 8. 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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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릉군이 운영하는 유아용 야외 물놀이장에서 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가 취수구에 팔이 끼여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해 숨졌다.

2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11시 8분쯤 울릉군 북면 현포리에 있는 물놀이장에서 A군(12)이 지름 13㎝가량인 시설 취수구에 팔이 낀 것을 주변 사람들이 발견해 119로 신고했다.

119 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A군은 왼쪽 팔이 취수구에 끼여 있었고 몸이 물속에 잠긴 상태였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한 119 대원들도 취수구 수압이 워낙 높아 A군의 팔을 빼지 못해 펌프로 풀장 물을 빼내면서 심폐소생술을 하며 A군을 겨우 꺼냈다. 하지만 병원으로 옮겨진 A군은 결국 숨졌다. 사고가 난 풀장의 수심은 약 37㎝에 불과했지만 팔이 취수구를 막으면서 수심이 높아져 몸이 물에 잠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이 풀장에는 안전요원이 따로 배치돼 있지 않았다.

경찰은 울릉군을 상대로 물놀이장 안전 관리 등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확인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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