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타기 대신 불타기" "PBR은 주가배터리비율"

오대석 기자(ods1@mk.co.kr) 2023. 8. 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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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광풍에 신조어 쏟아져

◆ 변동성 극심한 증시 ◆

2차전지 관련주 급등락에 따른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세태를 빗댄 새로운 투자용어가 쏟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용어가 '주가리튬비율(PLR)'이다. 이는 주가가 주당 수익의 몇 배가 되는가를 나타내는 주가수익비율(PER)에 빗댄 표현이다. 리튬주들의 PER이 워낙 높아 기존 개념으로는 설명이 안 되기 때문에 새로운 개념인 PLR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주가리튬비율과 유사한 표현으로 주가배터리비율(PBR)도 있는데 이는 전통적인 적정 주가 판단 지표인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아니라 배터리 종목의 주가 비율을 별도로 따져봐야 한다는 의미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열풍이 기존의 정상적인 분석 방법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신조어"라고 설명했다.

또 주가가 급격하게 오르는 상황에서 추가로 매수해 수량을 늘리는 행위를 뜻하는 '불타기'도 자주 언급된다. 이는 주가 하락 시 추가 매수하는 '물타기'와 반대되는 투자 전략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더욱더 2차전지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테마주를 한 단어로 정리한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2차전지·방산·원자력)'은 일상 용어처럼 쓰이기도 한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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