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 1.5%↓…'상춧값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듯'

CBS노컷뉴스 손경식 기자 2023. 8. 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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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에도 불구하고 7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채소류 가격이 점차 안정을 보이고 있고 다른 농축산물의 수급 여건도 전반적으로 양호해 8월에도 소비자물가 안정세가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음에도 농축산물의 경우 1.5%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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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농식품부, 폭우로 강세였던 채소류 가격 점차 안정
8월에도 수급여건 전반적으로 양호해 안정세 유지 전망
폭염, 태풍 등 기상여건이 변수
유통업체에 가격 안정 협조 요청
시민들이 채소류를 구매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집중호우에도 불구하고 7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1.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채소류 가격이 점차 안정을 보이고 있고 다른 농축산물의 수급 여건도 전반적으로 양호해 8월에도 소비자물가 안정세가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음에도 농축산물의 경우 1.5% 떨어졌다. 지난 3월 2.3% 상승이후 꾸준한 하락세다.

농식품부는 이달에도 배추와 무, 소고기 등 주요 농축산물의 경우 수급이 양호할 것으로 예측했다.

배추는 여름배추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도매 가격이 지난해보다 42.8% 떨어졌다. 무도 생산량 증가로 전년도보다 가격이 34.7% 낮았다. 다만 정부는 이달 고온다습한 기후로 수급 불안이 발생하면 비축중인 배추와 무를 집중 방출한다는 계획이다.

양파는 전년도와 비슷한 가격 수준이나 명절, 김장철 수요에 대비해 국산양파 6천 톤을 비축하고 자율관세할당물량을 9만 톤으로 늘려 도입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시설채소의 경우 지난달 장마의 영향으로 과채류 가격이 강세를 보였으나 점차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추의 경우 주출하지의 침수피해로 한달여간은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상추는 전달보다 83.3%, 시금치는 66.9% 올랐었다.

지난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닭고기(육계) 가격은 전년도보다 2.7%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계열화 업체의 추가 입식 지원과 할당관세를 통해 공급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5~6월 높은 가격을 유지했던 돼지고기는 도축 증가 등으로 지난해보다 낮은 가격을 보이고 있고 소고기와 계란도 가격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물가부담 완화를 위한 정부의 할인 지원도 계속된다.

정부는 이번주 양파·상추·시금치·깻잎·닭고기·감자·오이·애호박·토마토·당근·청양고추 등 11종에 대해 1인당 1만 원 한도로 20%(전통시장 30%) 할인을 지원한다.

한편 농식품부는 전날 대형마트 및 농협 등 유관기관과 '농축산물 수급상황 간담회'를 갖고 여름철 농축산물 물가 안정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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