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봐주기" 민주당에 김성태 "후원정당서 비난…희생양 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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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더이상 정치권의 희생양이 되고 싶지 않다"며 옥중서신을 보냈다.
김 전 회장은 옥중서신을 통해 최근 검찰이 쌍방울그룹을 '봐주기 수사'하고 있다며 비판한 민주당의 입장을 반박했다.
민주당은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탄압하기 위해 김 전 회장을 상대로 봐주기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검찰은 '근거없는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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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배수아 기자 =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더이상 정치권의 희생양이 되고 싶지 않다"며 옥중서신을 보냈다. 김 전 회장은 옥중서신을 통해 최근 검찰이 쌍방울그룹을 '봐주기 수사'하고 있다며 비판한 민주당의 입장을 반박했다.
김 전 회장은 먼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글을 쓴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쌍방울 인수 후) 코로나 시국에 단 한 명의 직원도 정리해고 하지 않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매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와 쌍방울그룹이 부도덕한 기업인, 부도덕한 기업으로 매도되는 현실에 하루하루가 지옥"이라고 호소했다.
'대북송금'과 관련해서도 김 전 회장은 '경기도의 제안'으로 시작했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일부 정치인이 저와 경기도 대북사업에 함께 했던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와 재판을 정쟁에 이용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도 했다.
그는 최근 추가 기소된 사실도 언급하면서 "검찰이 범죄사실로 특정한 횡령혐의 액수도 총 수백억원에 달하고, 회사는 물론이고 임원부터 평사원까지 여러 차례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됐고 조사받았다"면서 "도대체 어느 부분을 검찰에서 저와 회사에 봐주기 수사를 했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답답해 했다.
김 전 회장은 끝으로 "진실을 말한다는 이유로 제가 후원했던 정당(민주당)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며 "바라는 것은 하루빨리 정상화된 회사에서 임직원들이 다시 마음 놓고 일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은 김 전 회장이 2019년 쌍방울 그룹이 경기도를 대신해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와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의 방북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내용이다.
앞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최근 "쌍방울에 당시 이재명 지사의 방북 추진을 요청했다"며 일부 진술을 번복하면서, 민주당과 검찰의 갈등이 드러났다. 민주당은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탄압하기 위해 김 전 회장을 상대로 봐주기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검찰은 '근거없는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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