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주코쿠전력,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 건설 추진…주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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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형 전력기업인 주고쿠전력이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 가미노세키 지역에 원자력발전소의 사용후 핵연료를 일시 보관하는 중간저장시설의 건설을 추진한다고 지지통신, NHK 등이 2일 보도했다.
주코쿠전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사용후 핵연료를 일시 보관하는 중간저장시설 건설을 위한 조사를 야마구치현 가미세키정에서 할 뜻을 밝혔다.
면담이 이뤄지는 동안 현지 주민 등 수십 명이 모여 주코쿠전력에 항의하고 사용후 핵연료 저장시설 건설 반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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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사고 때 건설 중단한 원전부지 일부 활용
사용후핵연료 보관 검토…간사이전력과 공동 조사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의 대형 전력기업인 주고쿠전력이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 가미노세키 지역에 원자력발전소의 사용후 핵연료를 일시 보관하는 중간저장시설의 건설을 추진한다고 지지통신, NHK 등이 2일 보도했다.
주코쿠전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사용후 핵연료를 일시 보관하는 중간저장시설 건설을 위한 조사를 야마구치현 가미세키정에서 할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해 주고쿠전력 임원이 이날 가미노세키정(町)을 방문해 니시 데쓰오 정장에게 중간저장시설을 건설하겠다는 방침을 전하고 조사의 실시를 신청했다. 가미노세키에는 주코쿠전력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이 중단된 채로 남아 있다.
주코쿠전력은 2011년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를 계기로 준비공사가 중단된 가미노세키정의 원전 건설부지를 일부 활용해 중간저장시설을 건설할 방침이다.
조사는 후쿠이현에 원자력발전소를 보유한 간사이전력과 공동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기간은 반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주고쿠전력은 보고 있다.
주코쿠전력은 간사이전략과의 공동조사에서 문헌 조사와 현지 시추 조사 등을 통한 지반·지질 조사를 실시해 중간저장시설 건립이 가능한지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요미우리신문은 "가미노세키정에는 주코쿠전력이 원자력발전소 2기의 건설 계획을 표명했지만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가 발생해 현재는 중단된 상태"라며 "마을은 과소화나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어 주코쿠전력에 새로운 지역 진흥책을 요구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사용후 핵연료는 전국의 각 원전 부지 내에 있는 수영장에 보관되고 있다. 대형 전력회사 등이 참여하는 일본 전기사업연합회에 따르면 총 보관량은 3월 말 현재 관리 가능한 용량의 77%인 약 1만6500t에 달해 상한선에 가까워지고 있다.
간사이전력은 부지 내에 있는 핵연료를 보관하는 수영장의 82%가 이미 채워져 후쿠이현에서 현 밖으로 반출이 요구되고 있어, 다른 전력회사보다 사용후 핵연료의 저장장소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NHK가 전했다.
니시 가미노세키정장은 주코쿠전력 관계자와 면담을 마친 후 기자들에게 "(주코쿠전력으로부터) 간사이전력과 공동으로 중간저장시설의 건설이 가능한지 조사하고 싶다는 신청이 있었다"며 마을 주민들에게 조사 계획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할 뜻을 밝혔다.
면담이 이뤄지는 동안 현지 주민 등 수십 명이 모여 주코쿠전력에 항의하고 사용후 핵연료 저장시설 건설 반대를 호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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