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볕 아래 양산 든 남자들, 이젠 익숙한 풍경…올들어 30 %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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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불볕더위가 지속되면서 거리 풍경도 조금씩 바뀌는 분위기다.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져온 양산을 뙤약볕을 이기지 못한 남성들도 찾기 시작하고 있다.
국내에선 무더위로 악명 높은 대구가 양산 대여소에 남성용 양산을 구비해두고 '남녀 모두 양산 쓰기'를 권하고 있다.
티몬 관계자는 "연일 폭염이 지속되며 올 여름은 더 넓은 범위의 자외선을 막아주는 아이템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며 "특히 최근 양산 매출이 급증했으며 남성 고객 구매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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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연일 불볕더위가 지속되면서 거리 풍경도 조금씩 바뀌는 분위기다.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져온 양산을 뙤약볕을 이기지 못한 남성들도 찾기 시작하고 있다.
앞서 일본에선 2018년 40도를 넘나드는 폭염에 남성 사이에서 양산 쓰기 운동이 호응을 얻었다. 국내에선 무더위로 악명 높은 대구가 양산 대여소에 남성용 양산을 구비해두고 '남녀 모두 양산 쓰기'를 권하고 있다.
2일 e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최근 2주(7월19일~8월1일) 동안 티몬에서 우·양산의 남성 고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신장했다. 스카프·손수건, 패션소품 카테고리에서의 남성 고객 매출도 같은 기간 각각 38%, 7% 증가했다.
티몬 관계자는 "연일 폭염이 지속되며 올 여름은 더 넓은 범위의 자외선을 막아주는 아이템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며 "특히 최근 양산 매출이 급증했으며 남성 고객 구매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간 전체 양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44% 뛰었다.
G마켓에선 이 기간 남성의 양산 구매는 4%로 소폭 증가에 그쳤으나 선캡 매출 신장률이 112%로 훌쩍 뛰었다. G마켓 관계자는 "남성 고객은 심플한 디자인의 양산, 우양산을 특히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남성용 선캡의 경우 스포티한 디자인의 '캘러웨이 투어 바이저', 평상시와 운동 때 쓰기 좋은 '클리블랜드 남성 바이저', 열 방출에 효과적인 '그늘막형 어라운드 자외선 차단 선캡' 등이 대표상품으로 꼽혔다.
11번가에선 남성의 양산 카테고리 거래액이 1년새 19% 늘었다.
주변 시선에도 남성의 양산 구매가 증가하는 것은 폭염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양산은 체감 온도를 7도가량 낮춰주고 탈모 방지 및 자외선 차단 효과도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33도를 웃도는 폭염은 11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장마 종료 전인 7월24일부터 폭염이 18일 안팎 지속되는 셈으로 이 경우 '최장 폭염'이 덮쳤던 2018년에 버금가는 무더위가 재현된 것으로 기록될 수 있다.
다만 11번가에서 같은 기간 여성의 양산 거래액은 55% 뛰어 여성 위주 양산 사용 흐름은 여전했다. 롯데온에서도 최근 2주간 우산과 양산 매출이 전년대비 약 80% 증가했으나 이 중 남성 구매가 눈에 띄게 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11번가 양산 상품 판매 상위권엔 자외선 차단율이 99%인 5단 접이식 우양산(케이스 세트) 제품이 올랐다. 옵션에 짙은 초록, 검정 등 색상도 있어 남녀 공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SSG닷컴에서도 무채색의 우양산 겸용 상품이 최근 인기를 끌었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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