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만큼 한국도 덥네요" 남미에서 온 아미소녀 첫 잼버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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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찾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 야영장.
그는 한국이 좋아서 잼버리대회 참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나오미는 "한국문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잼버리대회가 한국에서 열린다고 해 참가를 바로 결정했다"며 "앞으로 케이팝 콘서트와 한국요리 수업 같은 프로그램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고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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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긴 하지만 잼버리 활동 기대많이 하고 있어"
(부안=뉴스1) 유승훈 이지선 기자 = 2일 오후 찾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 야영장.
35도에 육박하는 기온에 끈적한 습도가 더해진 야영장은 그야말로 가마솥이었다. 그나마 이따금씩 불어오는 바람에 숨통이 트였다.
가벼운 옷 차림의 잼버리 참가자들은 체험장 곳곳을 이동하고 있었다. 선글라스와 양산, 챙이 큰 모자 등 더위를 이기기 위해 저마다 갖은 방법을 동원하고 있었다.
시원한 물이 나오는 수돗가에서는 머리를 감거나 발을 씻기도 했다. 안개가 분사되는 덩굴터널 그늘에는 대원들이 누워 낮잠을 자기도 했다.
한 야영장에서는 스카우트 단복을 차려입은 한 앳된 소녀가 보라색 텐트와 폴대를 집어들고 있었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에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고, 입고 있는 단복은 땀으로 젖은 자국이 선명했다.
소녀는 자신을 멕시코에서 온 나오미(17)라고 소개했다.
나오미는 진지한 눈빛으로 폴대를 연결해 텐트 천에 결합하고, 모기장까지 야무지게 설치했다. 분주한 손길이 이리저리 오간지 5~6분쯤 지났을까 2명 정도가 눕기에 적당한 크기의 텐트 한 동이 완성됐다.
나오미는 "8살 때부터 스카우트 생활을 시작했다"며 "어릴 때부터 이 잼버리대회를 선망하며 자랐는데 오늘 그 꿈을 이루게 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한국이 좋아서 잼버리대회 참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부터 한국어 강습도 듣고 있다며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같은 인사를 서툴게 선보이기도 했다.
나오미가 한국과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게된 건 '방탄소년단(BTS)'을 좋아하면서부터다.
나오미는 "한국문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잼버리대회가 한국에서 열린다고 해 참가를 바로 결정했다"며 "앞으로 케이팝 콘서트와 한국요리 수업 같은 프로그램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고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폭염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나오미는 "멕시코도 더운 나라인데 한국도 비슷하게 더운 것 같다. 멕시코보다 습도는 더 높은 것 같다"면서도 "옷도 자주 갈아입고 샤워도 자주 하고 있지만 활동하는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다른 대원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스웨덴에서 온 마리아는 "낮에는 많이 더워서 텐트에 있기 쉽지 않지만 밤에는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서 정말 좋다"며 "나흘 밤을 텐트에서 보냈지만 모기장이 있어 모기도 문제가 되지 않았고 선선한 바람도 완벽했다"고 즐거워했다.
전 세계 158개국 4만3225명이 참가하는 새만금 세계잼버리는 1일 개막, 12일까지 12일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 부지에서 진행된다. 개영식은 2일 밤 개최된다. 전날까지 125개 국가에서 2만4674명이 입영했고, 나머지 국가가 이날 입영을 마칠 예정이다.
letswi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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