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 삼성·SK, 미국선 엔비디아·AMD…‘전쟁의 판’ 커진다
“AI용 반도체 MI300 증산”
엔비디아 선점 시장에 도전
AI반도체 두고 국내도 후끈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올해 4분기부터 MI300 AI칩의 생산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MD는 지난 6월 AI 챗봇과 같은 서비스를 구축하고 실행하는 데 필요한 GPU(그래픽처리장치) 신제품인 MI300를 선보였다.
수 CEO는 “고객들이 MI300 시리즈 칩에 매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AMD는 그 동안 최상급 클라우드 공급자, 대기업 그리고 많은 AI 회사와의 협력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AI컴퓨팅 시장에서 엔비디아는 점유율이 80~95%를 이를 정도로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
인텔이나 세레브라스와 같은 신생업체들이 경쟁 제품을 보유하고는 있지만 소량 생산하다보니 사실상 엔비디아와 견줄 대규모 경쟁업체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AMD가 MI300을 공개했을 때부터 이미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에 대한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AMD가 올해 말 관련 제품을 출시하면 급성장하는 첨단 AI칩 시장에서 엔비디아에 더 강하게 도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AMD는 특히 중국에서 AI칩 판매 기회를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와 인텔 등 주요 경쟁사와 달리 AMD는 아직 중국 시장을 겨냥한 ‘맞춤형 칩’을 만들지 않고 있다. AMD의 플래그십 칩은 미국 수출 규제 조치 관련 성능 제한 기준을 초과해 중국 판매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수 CEO는 “우리의 계획은 당연히 미국 수출 규제를 전적으로 따르는 것”이라며 “하지만 AI 솔루션을 찾는 중국 고객을 위해 제품을 개발할 기회가 있다고 믿고 그 방향으로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AMD는 반도체 불황 여파로 2분기 매출이 감소했지만 시장의 예상치보다는 웃돌았다.
1일(현지시간) AMD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53억6000만달러(약 6조9200억원)로 전년동기대비 18%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는 시장전망치(53억1000만달러)보다는 소폭 웃돈 수준이다.
순이익은 2700만달러로 전년동기(4억4700만달러) 대비 94% 가까이 감소했다. 글로벌 PC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영향이 컸다.
시장에서는 다만 올 하반기 AI관련 반도체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AMD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AMD는 현재 MI300 칩을 샘플링 차원에서 고객사에 제공하며 올해 말부터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인공지능용 반도체로 불리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을 두고는 국내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신경전도 뜨겁다. 최근 양사는 자사의 기술 우위를 강조하며 ‘업계 1위’를 주장하는 등 반도체 업황 반등기를 대비해 기싸움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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