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우버, 예상 밑돈 매출에 주가 비실
성장세는 한풀 꺾여
첫 분기 영업이익 달성
우버도 주가 동반 약세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익 성장에도 발표 당일 주가가 하락하는 기업들이 나오고 있다. 1일(현지시간) 스타벅스는 2023회계연도 3분기(4~6월)에 주당 1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기대치였던 95센트를 소폭 웃돌았지만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3분기 스타벅스는 91억7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월가가 예상한 92억9000만달러보다 낮았다. 스타벅스 주가는 장 마감 후 전 거래일 대비 1.26% 하락해 99.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미를 위주로 한 기존점 매출액 성장률이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스타벅스의 3분기 전체 기존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했는데, 이는 시장이 기대한 11%에 미치지 못한 수치다. 특히 북미 지역 성장률이 7%로 예상치였던 8.4%에 미달했다.
다만 경영진은 북미 사업부가 여전히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랙스먼 내러시먼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작은 사이즈 음료보다 큰 사이즈 음료 매출 성장률이 더 크다"며 "소비자 구매액이 적어지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중국 경기 회복에 힘입어 글로벌 부문(북미 제외)의 기존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성장했다. 그러나 해당 부문 매출액은 3분기 기준 19억7290만달러로 북미 부문 매출액(67억3780만달러)의 3분의 1 수준이라 전체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영업이익률은 기존 15.9%에서 3분기에 17.3%로 늘어났다.
회사 측은 매출액 성장률이 전년 대비 10~12%, 조정 주당순이익은 16~17%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출액은 직전 발표와 같은 수준이고, 순이익 전망은 직전 전망치였던 15~20%에서 조정됐다.
미국 차량 공유 서비스 1위 업체인 우버도 같은 날 실적을 발표했다. 2009년 설립된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5.68%나 하락했다. 우버는 1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2분기 매출 92억달러, 영업이익 3억26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과 예약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 16% 증가했다. 우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뤄진 거래액을 뜻하는 '총예약'도 33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그럼에도 우버 주가가 하락한 것은 매출액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해당 분기 우버 매출액은 9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93억4000만달러)에 못 미친다. 운전자에게 돌아가는 인센티브를 줄이는 등 비용 효율화를 통해 이익을 늘렸지만 외적 성장까지 챙기지는 못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들어 주가가 84% 가까이 올라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것도 주가 하락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모빌리티 부문이 38%, 음식 배달 부문이 14% 증가했다. 모빌리티 부문은 우버 매출액에서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데다 이익률도 가장 높다. 지역별로는 북미 사업이 4% 성장에 머물렀지만 라틴아메리카, 유럽, 아시아 등 타 지역에서 30% 이상 성장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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