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코치' 박인비 한마디에 공이 똑바로 날아가
출산 후 처음 모습 드러내
직접 시범 보이며 비결 전수
"우와, 공이 똑바로 날아가요. 박인비 프로님 감사합니다."
'한국 여자골프의 전설' 박인비에게 특별 레슨을 받은 현서진 군의 눈이 빛났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주니어 클리닉이 끝난 뒤 현군은 "역시 박인비 프로님은 다르다. 몇 가지를 잡아주셨는데 공이 똑바로 가기 시작했다. 오늘의 가르침을 평생 잊지 않기 위해 비밀 노트에 적어 놓으려고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인비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4월 출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2일 제주도 제주시 블랙스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주니어 클리닉에 참가해 한국 골프의 미래로 불리는 꿈나무들에게 특급 비밀을 전수했다. 폭염경보가 내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였지만 주니어 클리닉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다.
현군의 스윙을 지켜본 박인비는 그립·임팩트·피니시 등에 대해 조언을 건넸다. 직접 골프채를 잡고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박인비가 현군에게 가장 강조한 건 임팩트와 피니시다. 박인비는 "임팩트에서 모든 힘을 집중하고 피니시 때 온몸에 힘이 쭉 빠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군의 그립을 직접 다시 잡아주기도 했다. 박인비는 "스트롱 그립을 잡으면 공이 왼쪽으로 가는 미스샷이 나올 확률이 크다"며 "골프에서 그립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어색하더라도 스퀘어로 잡는 연습을 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박인비의 특급 레슨을 받은 현군의 샷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현군의 가장 큰 문제였던 왼쪽으로 감기는 공이 사라지고 똑바로 날아갔다. 이도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인 현군은 "박인비 프로님에게 지도를 받았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특별히 시간을 내준 만큼 오늘 배운 것을 모두 내 것으로 만들겠다"며 "박인비 프로님의 뒤를 이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게 목표"라고 다짐했다.
이날 주니어 클리닉에는 박인비와 함께 박현경 지한솔 방신실 고지우 등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참석했다. 박인비는 주니어 클리닉이 끝난 뒤에도 아이들에게 "지금처럼 간절한 마음 변하면 안 돼" 등 따듯한 말을 건넸다.
한편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을 마치고 전날 귀국한 고진영은 기자회견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지만 골프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첫날부터 열심히 쳐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제주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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