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작년에 너무 벌었나…'떨어져도 4700억 이익'

나은수 2023. 8. 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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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올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소폭 증가했다.

 대한항공의 올 2분기 영업비용은 3조67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1% 증가했다.

대한항공의 2분기 여객 공급량은 2000억6000만km로 전년동기대비 159.6%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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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전망대]
2Q 여객 늘면서 매출↑·화물 줄면서 이익↓
3분기 여객수요 증가 대비 노선 배치

대한항공의 올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소폭 증가했다. 여객 수요가 정상화 단계에 진입하면서 관련 매출이 급증한 영향이다. 다만 지난해 이 회사의 내실을 책임졌던 화물업이 약화되면서 영업이익은 급감했다. 

대한항공은 올 3분기 여객 실적 개선을 기대 중이다. 하계 휴가철, 추석 연휴 등으로 여객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여행 선호지에 부정기 운항을 확대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덩치 컸지지만…내실 감소

/그래픽=비즈워치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매출 3조5353억원(이하 별도재무제표 기준)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6.1% 증가한 수치다. 부문별 매출을 보면 여객 부문 매출이 2조22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4.1% 급증했다. 이에 반해 화물 부문 매출은 963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55.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급감했다. 대한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은 46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4%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13.2%로 전년동기대비 8.9%포인트(P) 하락했다.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은 화물 사업이 약세 전환한 탓이다. 작년 2분기는 항공 화물 운임료가 치솟으면서 수익성이 극대화되던 때다. 승무원, 조종사들의 완전 복직, 공항·화객비(항공기 운항시 직접적으로 발생하는 비용) 등 증가한 것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대한항공의 올 2분기 영업비용은 3조67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1% 증가했다.  

여객 수요가 여전히 회복세를 보이는 점은 고무적이다. 대한항공의 2분기 여객 공급량은 2000억6000만km로 전년동기대비 159.6% 급증했다. 코로나 이전이었던 2019년 2분기와 비교하면 80% 수준까지 도달했다.  이 기간 탑승률(L/F)은 84%로 전년동기대비 3.9%포인트 증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엔데믹에 따른 여객 수요 증가를 선제적으로 대비, 전분기대비 공급량을 20% 늘렸다"며 "화물 매출은 여객 정상화 가속화에 따른 여객기 화물칸(Belly Cargo) 공급 증가 및 항공화물 수요 감소로 운임료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3분기 여객 수요 더 는다"

대한항공은 올 3분기 여객 실적이 2분기 대비 더 호전될 것으로 본다. 3분기는 하계 휴가철, 추석 연휴 등 연휴 기간이 맞물리는 성수기로 통한다. 이에 반해 화물 실적은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여객 부문 수익성 극대화에 더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휴가 선호지에 부정기 운항을 확대하고 수요 집중이 예상되는 노선을 전략적으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7~8월 휴가 시즌과 추석연휴 영향으로 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장거리 노선 호조가 지속되고 중단거리 노선도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중이다"고 말했다. 

나은수 (curymero0311@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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