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용등급 강등’에 출렁이는 아시아… 증시·통화가치 ↓

유병훈 기자 2023. 8. 2. 17: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가운데 2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와 통화가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피치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IDRs·장기외화표시발행자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했다.

3대 국제 신용평가사 가운데 한 곳이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지난 2011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이후 12년 만으로, 피치는 "향후 3년간 예상되는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증가, 거버넌스 악화 등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본 도쿄의 증시 전광판 /로이터=연합뉴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가운데 2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와 통화가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전 10시 45분 기준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날 대비 1.21% 내렸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최근 급등했던 닛케이지수는 이날 장 초반 1.57%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코스피가 0.60% 떨어진 것을 비롯해 대만 자취안지수(-0.25%), 호주 S&P/ASX 200 지수(-0.61%)도 하락세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전장 대비 0.29%, 0.03% 하락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0.59% 내린 채 거래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중 101.959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102선을 회복, 전장 대비 0.229 하락한 102.074를 기록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아시아 주요국 통화는 달러 대비 약세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5.53원 상승한 1289.32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36엔 오른 143.11엔, 역외위안/달러 환율은 0.0076위안 오른 7.1759위안을 기록 중이다.

앞서 피치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IDRs·장기외화표시발행자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했다. 3대 국제 신용평가사 가운데 한 곳이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지난 2011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이후 12년 만으로, 피치는 “향후 3년간 예상되는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증가, 거버넌스 악화 등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웰링턴의 호주·뉴질랜드뱅킹그룹(ANZ)의 데이비드 크로이 전략가는 “시장은 이중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액면 그대로 보면 미국의 명성과 위상에 먹칠하는 것이지만 시장의 불안과 위험회피 움직임을 부추긴다면 미 국채와 달러화 등 안전자산 매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신용등급 전격 강등에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을 비롯한 미 정부 인사들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피치의 결정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관련 조치에 대해 “자의적이며 오래된 데이터를 토대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국채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유동자산이며 미국 경제의 기초는 튼튼하다”며 “피치의 결정은 미국인, 투자자 그리고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이 사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말했다.

백악관도 피치의 이번 결정에 대해 강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결정에 강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 주요 경제권 중에서 가장 강력하게 회복세를 이끌고 있다”며 피치가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신용등급을 낮춘 것은 현실을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