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광주 군공항 군민 여론조사' 12월로 연기…"갈등 최소화"

여론조사 방식은 무선전화 조사방식으로 결정
"찬·반 단체 모두 연기에 합의, 갈등·반목 피하고자"

이상익 전남 함평군수가 8일 광주 군공항 관련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함평군 제공)2023.5.8./뉴스1

(함평=뉴스1) 서충섭 기자 = 전남 함평군이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 예비 이전 후보지 유치의향서 제출을 위한 군민 여론조사를 오는 12월로 연기했다고 2일 밝혔다.

함평군은 군공항 이전 사업에 대한 함평군 입장을 지난 5월 이상익 함평군수가 직접 발표한 데 이어 농번기가 끝나는 8월 말에 군민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함평군은 주민들과 대면조사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5주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고 조사 과정에서 군민간 갈등이 빚어질 것을 우려했다. 이에 함평군은 선관위로부터 안심번호를 부여받아 지역 방송사를 통해 실시하는 무선전화 조사방식으로 여론조사 방식을 정했다.

군민 여론수렴을 위해 지난 1일 군공항 이전 찬반단체가 함께한 간담회를 통해 군민 여론조사를 추진해 오는 한편 양측 의견을 청취해왔다.

함평군은 주민 갈등이 격화되면서 반목과 불화를 불식시키고 군공항 이전사업을 보다 정리된 상황에서 여론조사를 추진하기 위해 연기했다는 입장이다.

장정진 함평군 기획예산실장은 "당초 8월로 계획된 여론조사가 차질을 빚게돼 군민들께 죄송스럽다"며 "찬성과 반대 측 모두 여론조사를 연기하기로 합의한 만큼 앞으로 더 많은 군민들이 군공항 이전사업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힘쓰고 지역 내 반목과 갈등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