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채용비리…부산 버스업체 노조간부들 “채용 도와주겠다”며 돈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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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의 한 버스업체 노조 간부들이 채용에 도움을 주겠다며 응시자 3명으로부터 총 1700만원의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일 부산 동래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응시자에게 돈을 받은 혐의로 지역 버스업체 노조 간부 A씨(40대)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2016년 12월에는 3개 업체의 노사간부 50명이 경찰 수사를 받았고, 2017년 5월에는 110명에 대한 채용비리 조사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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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권영지 기자 = 부산지역의 한 버스업체 노조 간부들이 채용에 도움을 주겠다며 응시자 3명으로부터 총 1700만원의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2명은 실제로 해당 업체에 합격했지만, 음주운전 이력이 드러나 탈락한 나머지 한 명이 이같은 사실을 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부산 동래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응시자에게 돈을 받은 혐의로 지역 버스업체 노조 간부 A씨(40대)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돈을 건넨 지원자 3명도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이들이 실제로 돈을 주고받은 사실은 확인했지만, 노조 간부들이 채용 과정에서 압력을 행사하는 등의 여부는 아직까지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노조 간부들이 채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등은 아직 수사 중이라 답변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사범위를 확대해 이들 외에도 청탁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또 다른 노조 간부들에 대한 추가 수사도 진행 중이다. 해당 버스업체는 지난해 12월 기준 면허차량 100대에 임직원 292명 규모로 부산 33개 시내버스 업체 가운데 상위 5개 안에 드는 큰 규모의 회사다.
부산 버스업계는 과거에도 채용비리로 곤혹을 치른 바 있다. 2016년 12월에는 3개 업체의 노사간부 50명이 경찰 수사를 받았고, 2017년 5월에는 110명에 대한 채용비리 조사가 이뤄졌다. 이에 부산시는 부산버스운송조합에 ‘공개채용제’ 도입을 요청, 2017년 1월부터 시행해왔다.
공공운수노조 부산경남버스지부는 부산시에 전수조사와 채용제도 개선 등을 촉구하고 있다. 부산경남버스지부 한 관계자는 "현재 해당 회사는 어떠한 인사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 제대로 수사해서 엄벌백계해야 한다"며 "버스업체가 준공영제인 만큼 부산시가 제대로 된 평가 기준이 세워질 수 있도록 채용과정에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아직 경찰 조사 중인만큼 수사 결과를 기다려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노사가 결탁을 한 채용비리 사건인지 아니면 단순 '취업사기' 사건인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수사 결과에 따른 징계조치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운수노조가 요구한 채용제도 개선 등에 대해서는 "채용과정에서 응시자를 평가할 때 정량평가하고 노조 간부들이 관여하는 부분을 최소화하는 계획을 수립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0z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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