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운 달걀서 곰팡이"…새만금 잼버리 참가자들 열악한 환경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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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개막 이틀째를 맞은 가운데 열악한 환경에 대한 참가자들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새만금 잼버리 참가자들은 잼버리 조직위원회로부터 식재료를 전달받아 끼니를 스스로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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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 강구"
(전북=뉴스1) 유승훈 이지선 강교현 기자 = "환경이 열악한 건 이해하겠는데, 음식에서 곰팡이는 좀…"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개막 이틀째를 맞은 가운데 열악한 환경에 대한 참가자들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새만금 잼버리 참가자들은 잼버리 조직위원회로부터 식재료를 전달받아 끼니를 스스로 해결한다.
익명의 제보자 A씨는 이날 아침 식사 식재료를 잼버리 조직위원회로부터 전달받았다. 받은 식재료 중에는 구운 달걀도 포함됐다. 문제는 달걀을 개봉하고 나서 드러났다.
A씨는 "처음에 달걀 껍데기에 하얀 이물질이 보였다. 끈적끈적하길래 닦고 나서 달걀을 까보니 안에도 검정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며 "심지어 제 시간에 식재료가 지급되지 않아 오전 일정도 늦어지고 차질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A씨와 함께 잼버리에 참가한 대원들이 이날 조직위로부터 지급받은 구운계란은 1인당 2개씩이다.
40여명의 대원들이 지급받은 구운달걀 80여개 중 6개에서 곰팡이가 나온것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제보자 B씨는 잼버리 내 마트를 문제 삼았다.
그는 "잼버리 내 마트를 다녀온 대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200m 줄을 서서 두루마리 휴지 2개를 샀는데 4000원을 받더라고 전했다"며 "전체적으로 비싸다. 참가자들을 상대로 폭리를 취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많은 인원이 참가한 행사이기 때문에 환경이 열악한 것은 어느 정도 감수하고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며 "하지만 식재료가 제시간에 지급이 되지 않거나 받은 식재료에서 곰팡이가 나오는 점, 마트에서 폭리를 취하는 사례는 정도가 심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을 다 모셔다 놓고 이틀만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면서 "세계적인 행사인 만큼 사소한 부분에서도 제대로 된 관리 감독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새만금잼버리 조직위 행사지원본부 관계자는 "잼버리 참가자에게 제공된 구운 달걀은 발견 즉시 폐기 조치했고, 먹은 참가자는 없다"며 "조직위는 유통과정을 철저히 진상 조사하고, 공급업체에 원인·대책방안을 강구토록 했다. 앞으로 제공되는 급식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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