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ETF'도 나온다...코인 반등 기회? [코인브리핑]
[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이어, 이더리움(ETH) ETF도 나오게 됐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미국 증권당국에 신청서를 제출했다. ETF 전문 애널리스트 에릭 발츄나스는 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글로벌 자산운용사 반에크에 이어 프로쉐어스, 비트와이즈도 이더리움(ETH)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라고 밝혔다.
에릭 발츄나스는 "최근 24시간 동안 6개의 선물 ETF 신청서가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글로벌 자산운용사 반에크, ETF 투자 자문사 라운드힐 인베스트먼트, 미국 펀드 운용사 볼러틸리티 쉐어스도 ETH 선물 ETF 신청서를 SEC에 제출했다.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더리움의 가격도 소폭 상승 중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이더리움의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27% 상승한 240만9555.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인시장은 약 일주일 간의 횡보세를 마치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전일 대비 2.11% 오른 3831만원 가량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5일부터 일주일 간 1% 내의 변동폭을 보였지만, 이날 변동폭을 키우면서 최대 2%가량 상승하는 등 단기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이 나스닥지수의 움직임을 추종하는 '커플링' 모습을 이전부터 자주 보이면서 가상자산 시장은 나스닥지수의 움직임을 주시해왔지만, 최근 들어서 나스닥을 포함한 전통 금융 시장의 추세를 비트코인이 따라가지 않는 '디커플링'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국내 최대 코인거래소 업비트의 원화마켓에 상장된 모든 디지털 자산을 기준으로 산정한 업비트 마켓 인덱스(UBMI)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6439.41포인트로 전날보다 1.47% 상승했다.
거래대금이 1690억원으로 가장 많았던 리플(XRP) 종목의 경우 이날 오전 9시 기준 919원으로 전날보다 1.43% 올랐다. 테마별로 보면 대부분의 테마 디지털 자산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비트코인 그룹 관련 디지털 자산들의 상승 폭이 1.84%로 가장 컸다.
업비트 공포지수는 전날에 비해 1포인트 상승한 5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현재 시장이 중립 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이날 가상자산 시장 내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의 제드 레이코프 판사는 1일(현지시간) 가상자산의 증권성과 관련해 "판매 방식에 따라 증권 여부를 구분하는 것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3일 나온 리플랩스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사이의 소송 약식판결 결과, 미 법원이 '리플의 판매 방식에 따라 증권이냐 아니냐를 구분할 수 있다'라는 판단과 상이한 내용이다. 당시 아날리사 토레스 뉴욕지방법원 판사는 "리플이 기관 투자자들에게 판매될 때는 증권이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증권이 아니다"라는 판결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레이코프 판사의 판결은 '테라 사태'의 주범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설립자가 SEC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으로부터 나왔기 때문에, 가상자산에 대한 증권성을 테라에 관해서만 적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데이비드 슈워츠 리플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레이코프 판사의 입장은 가상자산 업계 전반이 아닌, 테라폼랩스 사태라는 특이한 케이스에 한해 적용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법원은 두 사건 간 사실관계 차이를 근거로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이며, 단순히 하위테스트에 2차 판매가 기관 판매와 다르게 취급돼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는 것을 지적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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