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위함 승전보 이어 첫 선박 수주…한화오션 '경영 정상화'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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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최근 해군 특수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출범 이후 첫번째 수주 계약에 성공하며 하반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화오션 출범 전 대우조선해양은 기업결합 이슈로 선박 수주전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해 올해 상반기 부진한 수주 성적을 기록했다.
다만 한화오션은 출범 이후 저가 수주 경쟁을 지양하면서 수주액 규모 자체에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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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적자폭 축소 이어 3분기 흑자전환 기대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한화오션이 최근 해군 특수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출범 이후 첫번째 수주 계약에 성공하며 하반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기업결합 이후 임직원 처우 개선 및 인력 보강에 힘을 쏟으며 경영 정상화에 속도가 붙고 있는 모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04266)은 아시아 선사와 출범 이후 첫번째 선박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5월 23일 이사회에서 사명 변경을 승인한 지 약 두달 반 만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으로 3322억원 규모다. 경남 거제사업장에서 건조돼 2027년 상반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화오션 출범 전 대우조선해양은 기업결합 이슈로 선박 수주전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해 올해 상반기 부진한 수주 성적을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 당시 수주 목표(69만8000달러) 대비 달성률은 15.2%에 그쳤고, 이번 LNG 운반선 수주로 겨우 연간 목표액의 21%까지 끌어올렸다.
다만 한화오션은 출범 이후 저가 수주 경쟁을 지양하면서 수주액 규모 자체에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수주잔고가 40조원에 육박해 무리한 수주에 나서지 않겠다는 것이다.
게다가 하반기에는 카타르 2차 LNG선 프로젝트 수주 물량이 남아 있어 한화오션을 비롯한 조선업계 전반의 수주 전망이 밝다. 지난해 국내 조선소 3사는 1차 물량 65척 중 54척을 수주한 바 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의 올해 수주목표 대비 달성률은 국내 조선 3사 중 가장 낮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이는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 때문인 것으로 판단한다"며 "하반기에는 카타르 2차 LNG선과 컨테이너선 수주를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 출범 이후 특수선 분야에서도 성과가 나고 있다. 지난달 해군 차세대 호위함 울산급 배치3의 5·6번함 입찰에서 경쟁사인 HD현대중공업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수주전 등에서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는 한편 연봉 인상 등을 통해 동종업계 수준으로 처우를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과 함께 인재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업계에서는 공식 출범 후 빠른 시간에 정상 궤도에 안착하고 있는 한화오션이 하반기 흑자 전환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2분기 168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1분기(628억원) 대비 영업손실 폭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엔 1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흑자 달성이 예상된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작업 일수 증가에 따른 건조량 증가로 매출이 증가하며 고정비 부담도 축소되면서 영업적자 규모도 축소될 전망"이라며 "인력 확충을 통해 중장기 건조량 증가에 대비 중이며 구조적인 이익 개선은 하반기부터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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