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휴가 첫날 '부실시공' 논의.."국정과 휴가 경계없다"

尹대통령, 오늘부터 6박7일 휴가
휴가 첫날 참모들과 현안 논의
주요 공식일정 소화 예정
대통령실 "정국구상, 지역경제 활성화 고심할 것"

김은혜 홍보수석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일부터 6박 7일간의 여름휴가에 들어갔지만, 휴가 첫날 참모들과 무량판 부실시공과 관련해 대책을 논의하는 등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휴가 기간이지만 오늘 오전에도 무량판 부실시공에 대해 비서실장, 수석들과 유선으로 심도깊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전날 국무회의에서 아파트 부실 공사 관련 건설분야 이권 카르텔 혁파를 강조했던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날 긴급고위당정회의가 열리기도 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부실시공 이권 카르텔 혁파에 대해 "국민의 인권, 자유를 보장하는 입법, 사법, 행정 3권분립 마찬가지로 건설에서의 삼권분립은 설계, 건설, 감리다"라면서 "이들이 이권 카르텔로 뭉쳐져 한 통속이 된 상황에선 정치나 건설이 국민의 안전을 도외시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게 대통령의 뜻"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부터 휴가에 들어가지만 평상시와 다름없는 일정을 소화하는 것과 관련, 고위관계자는 "국정운영에 있어 국정과 휴가가 분명한 경계는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고위관계자는 "대통령께 휴가를 요청드렸던 것은 그간 워낙 격무에 시달렸고 어느 정도 휴가가 필요한 상황에서 공직사회에 주는 메시지가 있었기에 휴가를 맞이한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이번 휴가로 정국 구상과 나아가 국민들의 지역경제 활성화, 보다 나은 삶 영위를 위한 여러 방안을 고심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휴가에선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처음으로 대통령 휴양지인 경남 거제 저도에서 머무를 예정이다.

지난해 휴가는 서울 서초동 사저에 머물렀던 윤 대통령 부부는 이번 휴가기간에는 전국 각지를 다니면서 내수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휴가기간 윤 대통령 부부의 전통시장 방문 등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