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비디오판독 오독'… KBO, 공식 사과 및 징계 발표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포항 야구장에서 발생한 비디오판독 오독에 대해 사과했다.

KBO는 "1일 포항 야구장에서 발생한 비디오 판독 오독 상황에 대해 KIA 구단과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2일 밝혔다.

이어 "1일 경기에서 나온 홈런 여부에 대한 비디오 판독은 판독센터에 송출된 방송 중계 화면을 통해 진행됐다. 타구가 펜스 상단에 맞고 튀어 오른 이전 상황을 확인하지 못한 채 성급하게 판독하는 과정에서 오독이 발생했다"며 잘못을 시인했다.

상황은 이렇다. 지난 1일, 삼성이 4-0으로 앞선 3회말 2사 2루에서 류지혁이 친 타구가 담장을 맞고 그라운드로 들어왔다. 심판진은 해당 타구에 대해 홈런을 선언했다.

이후 KIA 김종국 감독이 해당 타구에 대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중계화면으로 본 결과, 담장을 맞은 뒤 관중의 손을 맞고 그라운드에 들어온 점이 확인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 센터는 번복 없이 홈런을 선언했다. KIA 입장에서는 억울할 만한 일이었다. 결국 KBO는 단 하루 만에 오심을 시인하고 KIA 구단과 팬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한편 KBO는 "비디오 판독센터에서 해당 경기를 담당했던 메인 심판에는 10경기, 보조 심판과 판독센터장에게는 5경기 출장 정지를 조치했다. 또한 구장에서 부정확한 판정과 미숙한 경기 운영을 한 해당 경기 심판 팀에 제재금 1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향후 심판과 비디오 판독 요원에 대한 교육 및 관리를 강화하여 오심과 오독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