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스파링 기간’ 창원 LG, 필리핀 UST 대학교 31점 차 완파 … 다양한 선수들 점검

손동환 2023. 8. 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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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스파링을 하고 있다.

창원 LG는 2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LG 챔피언스 파크에서 필리핀 산토 토마스 대학교(이하 UST)와 연습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80-49 완승.

LG는 지난 7월 31일부터 경기도 이천에 베이스 캠프를 차렸다. 이천에 있는 2주 동안 8번의 연습 경기를 치른다. 그 후 1주일 동안 창원에 있다가, 다시 2주 동안 이천으로 온다. 2차 이천 전지훈련 때도 8번의 연습 경기를 한다.

이천에서 스파링 위주의 강행군을 한다. 조상현 LG 감독은 “어차피 선수별 출전 시간이 길지 않을 거다. 길어봐야 20분이다. 여러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하는 게 목적이다”며 이천 전지훈련에서 얻고자 하는 점을 전했다.

다만, 걱정거리가 있었다. 국내 빅맨이 없다는 점이다. 외국 선수가 9월에 가세하기 때문에, LG는 그 전에 센터 없는 농구를 해야 한다. 새로운 조합을 만들 수도 있겠지만, 한계 있는 농구를 해야 한다. LG 관계자와 조상현 LG 감독도 그 점을 걱정했다.

이재도(180cm, G)와 이승우(193cm, F), 김준형(201cm, F)과 양홍석(195cm, F), 정희재(196cm, F)가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주축으로 뛸 이재도와 양홍석, 정희재가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라인업.

LG는 UST의 풀 코트 프레스와 마주했다. 슬기롭게 넘어가기도 했지만, 압박을 못 헤쳐나가기도 했다. 또, UST의 피지컬한 움직임에 정면으로 맞섰다. 경기 시작 3분 16초 만에 6-0으로 앞섰다.

UST가 타임 아웃을 요청한 후에도, LG는 UST의 공격을 잘 막았다. UST의 이지 슛이 빗나갔고 UST 선수들이 KBL 심판의 콜에 적응하지 못하기도 했지만, LG의 경기력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다. UST에 비하면 그랬다.

그리고 양홍석과 정희재가 UST의 변형 지역방어에 적응한 듯했다. 오른쪽 윙에 자리잡은 두 선수는 3점을 연달아 성공했다. 3점을 터뜨린 LG는 22-7로 1쿼터를 마쳤다.

이관희(191cm, G)와 저스틴 구탕(188cm, F), 정인덕(196cm, F)과 임동섭(198cm, F), 박준형(195cm, F)이 2쿼터에 나섰다. 1쿼터와 완전히 다른 라인업. 2쿼터 초반에는 UST의 변형 지역방어와 빠른 공격에 적응하지 못했다. LG는 2쿼터 시작 2분 30초 만에 24-14로 쫓겼다.

하지만 LG의 지속적인 슈팅이 결실을 맺었다. 먼저 임동섭이 속공 가담 후 오른쪽 코너에서 3점을 넣었고, 이관희가 경기 종료 3분 49초 전 왼쪽 코너 3점과 동시에 추가 자유투까지 얻었다. LG는 2쿼터 종료 3분 40초 전 34-15로 달아났다.

UST의 빠르고 힘 있는 공격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렇지만 빠른 패스와 간결한 움직임, 정확한 마무리로 UST에 맞대응했다. 45-23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양홍석과 이승우, 정희재와 정인덕 등 기존 뛰었던 선수들에 한상혁(182cm, G)이 3쿼터에 추가됐다. 양홍석이 연속 3점으로 UST와 차이를 더 벌렸다. 3쿼터 시작 1분 만에 51-23으로 달아났다.

UST 외국 선수의 높이가 LG에 위협을 줬다. 하지만 LG는 도움수비와 함정수비로 잘 극복했다. 좋았던 슈팅 감각과 간결한 움직임도 여전했다. 66-39로 3쿼터를 마쳤다.

이재도와 이관희, 구탕과 임동섭, 김준형이 4쿼터에 나섰다. 3명의 볼 핸들러와 2명의 장신 슈터가 있는 조합. 스피드와 스페이싱을 강점으로 할 수 있지만, 제공권 싸움은 불안한 라인업이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해당 라인업의 강점이 더 크게 나왔다. 빠른 볼 흐름과 정확한 슈팅이 돋보였다. 선수들의 부상도 거의 없었다. 이천에서의 두 번째 연습 경기는 그렇게 끝이 났다.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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