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누락' 책임공방…여 "국정조사" 야 "물타기"
[앵커]
이른바 '철근 누락' 아파트 논란과 관련해 정치권에선 책임 공방이 일고 있습니다.
여당은 자체 TF 구성을 예고하는 동시에 국정조사에도 착수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야당은 여당이 물타기 시도를 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혜준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번 사태가 국민은 아랑곳 않고 자신들 배만 불려 온 '건축 이권 카르텔'의 민낯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대표는 휴가 중 SNS에 글을 올려 땅투기로 국민 공분의 대상이 됐던 LH가 부실시공 방조까지 한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범죄집단'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동시에 부패 실체를 규명하고 배후를 가려내기 위한 국정조사를 당 차원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윤재옥 원내대표 '철근 누락' 아파트 논란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열어 사태 대응을 위한 자체 TF를 꾸리고 국정조사 추진 또한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당 대표가 나서서 국정조사 추진 의지를 더 강하게 드러낸 것입니다.
이밖에 당 지도부는 이전 정부 청와대와 관계부처 정책 결정자들이 직접 국민 앞에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들에 대한 수사의 필요성도 언급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문재인 정부의 주택 건설사업 관리 정책에 심각한 결함이 있었음을 추정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필요하다면 지난 정부의 국토부는 물론이고 대통령실의 정책결정자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져야 합니다."
오후 5시 총리공관에서 고위당정협의도 예정돼있는데, 국정조사 추진을 포함해 구체적 대응책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이 '기승전 문재인 정부 탓'에 나섰다며 반발했는데요.
박성준 대변인은 여당의 '이전 정부 탓'은 현 정권에 대한 책임론에 선을 긋고 물타기를 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는데요.
다른 국정조사 카드를 꺼내 들어 민주당이 요구하고 있는 양평고속도로 국정조사를 못하게 하려는 전략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보다는 검찰 수사나 정부부처를 중심으로 책임 있는 대책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앵커]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노인 비하성' 발언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언행에 유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김 위원장 실언 논란과 관련해 진화에 나섰는데요.
박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의 오늘은 우리가 '노인'이라 부르는 아버지, 어머니 세대의 희생과 헌신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앞으로 특정 세대에게 상처를 주는 언행은 삼가고, 신중을 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특정 세대에게 상처를 주는 언행을 삼갈 것입니다. 하지 않을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의 모든 구성원은 모든 국민의 말씀을 겸허하게 경청하고 배려하는 자세로 대할 것입니다."
당 안팎에서 김은경 혁신위원장에 대해 비판하고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계속되는 가운데, 출범 한 달여를 맞은 민주당 혁신위 위상도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어제 김은경 위원장을 두둔하는 듯한 글을 SNS에 올렸다가 같은 논란에 휩싸인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도 "오해를 불러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연일 맹공에 나섰는데요.
김기현 대표는 민주당의 패륜행각을 서슴지 않는 근본 체질은 '구제불능'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민주당의 혁신위가 사실상 '반혁신'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깨끗이 사과하고 간판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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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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