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게임산업, 빨라지는 글로벌 행보…장르 다변화·플랫폼 확장

임영택 게임진 기자(ytlim@mkinternet.com) 2023. 8. 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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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2Q 실적발표서 글로벌 공략 ‘강조’
넥슨 하반기 신작 다수 출시…엔씨·넷마블도 준비
국내 게임산업계가 글로벌 공략에 힘쓰는 모양새다.[사진=지난해 게임전시회 지스타 행사장 전경]
하반기 국내 게임산업계의 화두는 글로벌이 될 전망이다. 장르 다변화와 플랫폼 확장도 주요 전략이다.

2일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힘을 기울인다는 전략 기조를 시사했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액션 RPG, 수집형, 서브컬처 등 장르 다변화로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라며 “다양한 장르의 포트폴리오 확보와 함께 PC·콘솔로의 플랫폼 확대 성과도 빠르게 가시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게임 시장의 주류인 모바일 MMORPG 장르 내 입지를 강화하면서도 글로벌 공략을 위한 준비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4분기 신작 횡스크롤 액션 RPG ‘가디스오더’의 글로벌 출시와 함께 기존 라인업이 서브컬처 모바일게임 ‘에버소울’의 일본 서비스와 최고 흥행작 ‘오딘: 발할라라이징’의 북미·유럽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개발 자회사와 파트너사를 통한 라인업 확보에도 충실하다. 엑스엘게임즈가 MMORPG ‘아키에이지2’를 준비 중이며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루트슈터, 캐주얼, 서브컬처, MMORPG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제작하고 있다.

특히 PC와 콘솔 플랫폼으로의 확장 노력이 두드러진다. ‘아키에이지2’와 라이온하트의 루트슈터 게임 등이 PC와 콘솔 멀티플랫폼 게임으로 준비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투자한 오션드라이브스튜디오에서 제작 중인 유명 웹소설 ‘검술명가 막내아들’ 기반 액션 게임도 PC·콘솔 멀티플랫폼 게임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아키에이지2’는 러시아 및 서구권 인지도가 높아 국내 및 글로벌에서의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프로스트자이언트의 RTS게임과 플레이어블월즈에서 만들고 있는 PC 신작도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카카오게임즈만이 아니다. 다수의 국내 주요 기업은 글로벌 시장 공략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 사례는 넥슨이다. 넥슨의 경우 이미 수년 전부터 PC와 콘솔 등 글로벌 시장 타깃의 게임 제작에 공을 들였다. 올해 상반기 PC·콘솔 멀티플랫폼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선보였으며 최근 정식 출시한 ‘데이브 더 다이버’가 ‘스팀’에서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특히 하반기는 넥슨의 주요 글로벌 타깃 신작이 다수 출시를 앞둔 상황이다. PC온라인 기반 백병전 대전게임 ‘워헤이븐’, PC·콘솔 멀티플랫폼 3인칭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 1인칭 팀 대전 슈팅게임 ‘더 파이널스’ 등이 대기 중이다.

이중 ‘워헤이븐’은 알파 테스트와 글로벌 테스트, 스팀 넥스트 페스트 얼리액세스 체험판 등 수차례 테스트를 통해 완성도를 높여왔다. 올해 가을 얼리액세스 예정으로 오는 23일 독일 쾰른에서 개막하는 게임전시회 ‘게임스컴 2023’을 통해 새로운 영상도 공개한다. ‘워헤이븐’과 함께 ‘게임스컴 2023’에서 새로운 영상이 공개될 ‘퍼스트 디센던트’도 오는 9월 19일부터 26일까지 PC와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 등 멀티플랫폼 크로스 플레이 테스트가 예고됐다.

엔씨소프트 역시 PC·콘솔 멀티플랫폼 MMORPG ‘쓰론앤리버티’를 준비 중이다. MMO슈팅 게임 ‘LLL’도 제작하고 있다. 모바일 퍼즐게임 ‘퍼즈업: 아미토이’, 난투형 대전액션게임 ‘배틀 크러쉬’, 실시간 전략게임 ‘프로젝트G’ 등 장르 다변화 노력이 뚜렷하다.

넷마블도 최근 출시한 수집형 RPG ‘신의 탑: 새로운 세계’를 비롯해 전략게임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 방치형 RPG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 3분기 출시작을 모두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다.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도 지난 1분기 실적발표에서 글로벌 퍼블리셔로의 입지 강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자체 개발과 퍼블리싱을 통해 24개의 파이프라인을 준비해 글로벌 시장에서 흥해할 수 있도록 발굴한 ‘크리에이티브’의 성장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네오위즈가 오는 9월 PC·콘솔 액션 RPG 기대주 ‘P의 거짓’을 출시하며 라인게임즈도 3인칭 슈팅 RPG ‘퀀텀나이츠’의 연내 스팀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국내 게임산업계는 새로운 성장 활로를 찾기 위한 방안으로 글로벌에 초점을 맞춰왔다. 최고 수출 지역이었던 중국 시장 진출이 사실상 닫혀있었던 것이 방향 전환의 핵심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성장의 주축이었던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경쟁 심화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모바일 중심에서 PC와 콘솔로 플랫폼을 다변화하고 장르 역시 서구권 이용자까지 아우를 수 있는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관련 넥슨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장르를 선택해 차별화된 게임성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며 “이용자들이 원하는 재미와 더불어 테스트를 통한 피드백 수용, 발 빠른 개발 과정 공개, 게이밍 플랫폼 확장 등 글로벌 이용자들의 만족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설명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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