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야 공원이야?…요즘 이것에 공들인 단지가 대세라는데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8. 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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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북구 동림동 ‘운암산공원 우미린 리버포레’ 조감도. [사진 제공 = 우미건설]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조경률이 높은 단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조경률을 단지의 절반 수준으로 끌어올린 아파트들이 청약시장에 등장한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조경률을 평균 이상 확보한 단지가 지역 시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 ‘운정신도시 아이파크’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7억4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이는 같은 기간 주변 단지 동일 면적이 6억4000만원에서 6억9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약 1억원 비싼 가격이다. 이 단지의 조경률은 약 45%에 달한다.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동탄신도시 금강펜테리움 6차 센트럴파크’는 전체 부지의 50%를 조경공간으로 채우고 지난 4월 청약 일정을 소화한 결과 총 1103가구 완판에 성공했다. 지난 5월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운정자이 시그니처’는 조경률을 45% 수준으로 높인 결과 1순위 기준 4만1802개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강원 춘천시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도 지난달 41%의 조경률로 주목을 받으며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 28대 1, 최고 경쟁률 104대 1을 기록했다.

조경률은 단지 전체 면적 대비 조경면적 비율을 의미한다. 조경률이 높을수록 고급 아파트라는 인식과 함께 주거 쾌적성과 삶의 질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평균 조경률이 20% 정도인 점으로 미뤄 조경률을 40%이 안팎이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그만큼 녹지율이 높고 건폐율이 낮다는 뜻이라 많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건설사들도 조경률을 높인 단지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달 서울시 동대문구에서 ‘래미안 라그란데’를 분양한다. 전체 3069가구 중 92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책정됐다. 조경률은 46.7%로, 숲을 테마로 한 조경상품을 도입할 계획이다.

우미건설은 이달 광주 북구에서 운암산공원특례사업을 통해 ‘운암상공원 우미린 리버포레’를 선보인다. 또 경기 이천시에서 ‘이천 중리 우미린 트리쉐이드’를 공급 중이다. 조경률을 43%까지 끌어올렸다. 지구 내 첫 민간분양 아파트로 총 849가구 규모다.

한화건설부문은 인천 미추홀구에서 ‘포레나 인천학익’을 공급한다. 넓은 동간 거리를 확보해 조경공간을 마련했다. 지상주차를 최소화한 공원형 아파트로 건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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