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용서와 화해 토론회, 공론화 과정 실질적 기반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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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용서와 화해'를 주제로 열린 광주 시민 대토론회 사후 평가 결과 이번 토론회가 주제와 관련된 실질적인 공론화 기반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5·18기념재단은 2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재단 임직원, 자문위원 등과 함께 '5·18 시민 대토론회 시민이 말하다' 평가 회의를 가졌다.
평가 회의 참석자들은 이번 토론회가 5·18 논란의 공론화 과정에 있어 실질적 기반이 될 수 있길 기대하는 한편 토론 결과물과 운영 과정에서 아쉬움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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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 세대간 교류 '사회적 기능 도움' 긍정 평가"
"토론 결과물·운영 과정 아쉬워…지속 기반 마련해야"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5·18 용서와 화해'를 주제로 열린 광주 시민 대토론회 사후 평가 결과 이번 토론회가 주제와 관련된 실질적인 공론화 기반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5·18기념재단은 2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재단 임직원, 자문위원 등과 함께 '5·18 시민 대토론회 시민이 말하다' 평가 회의를 가졌다.
평가 회의는 지난달 22일 서구 김대중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해당 토론회 과정과 내용을 공유하고 분석, 후속 행동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재단은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와 공로자회, (사)대한민국 특전사동지회가 지난 2월 19일 연 '용서와 화해와 감사 대국민 공동선언식' 행사 이후 지역 사회에 형성된 불신과 갈등을 해소하고자 토론회를 열었다.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가 사회를, 정근식 전 진실과화해위원장이 기조발제에 나섰다. 토론회 참여를 희망한 시민 78명도 각 조에 편성돼 패널로서 의견을 냈다.
평가 회의는 토론회 당시 참여했던 전문 참관인들의 의견과 시민 패널단의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재단 임직원들과 자문위원들이 이와 관련된 의견을 공유했다.
평가 회의 참석자들은 이번 토론회가 5·18 논란의 공론화 과정에 있어 실질적 기반이 될 수 있길 기대하는 한편 토론 결과물과 운영 과정에서 아쉬움을 내비쳤다.
특히 5·18 경험·미경험 세대 사이 교류의 장이 열렸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그간 5월 행사를 통해서나마 공유됐던 세대간 5·18 시각 차이가 토론회를 통해 재차 확인돼 사회적 기능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세대 사이 5·18을 둔 이야기가 이뤄졌다는 점이 공론화 의미에 부합한다며 지속되길 희망하기도 했다.
이번 토론회가 1980년 5월 민족민주대성회를 비롯, 옛전남도청 분수대 앞에서 펼쳐진 시민 참여 토론회의 재현이라는 점에서 역사적인 의의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토론 결과물이 모호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토론회의 목적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토론회가 현안을 다루는 방식에 그쳤고 쟁점 논의가 구체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기조 발제도 일반적인 5·18 지식 공유 수준에서 머물러선 안됐고 쟁점과 관련한 내용이 다뤄졌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토론회 운영 부문에서는 각 조별로 투입된 퍼실리레이터(토론 주도자)의 역량에 따라 편차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참여 시민 사이 5·18에 대한 이해 평균치가 조절되지 않은 상황에 토론 환경이 조성돼 운영이 미흡했다는 것이다.
이밖에 사전에 퍼실리레이터 사이에서 여러 토론 방식이 논의됐으나 질문지가 완성된 정제된 형태로 이어져 진정한 토론이 어려웠다는 평가도 있었다.
재단 측은 이번 평가회의 내용을 토대로 추후 '5·18 용서와 화해' 관련 구체적인 공론화를 이어갈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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