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2분기 영업익 4680억원...전년比 36% 감소

/사진=인천=이기범 기자 leekb@

대한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이 운항비용 상승으로 전년 대비 36% 줄었다. 여객 수요의 회복에 힘입어 매출은 소폭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2일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3조535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4680억원이다.

대한항공은 여객 수요의 꾸준한 회복세에 대비해 직전 분기 공급을 20% 늘린 결과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2분기 여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2조221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화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9638억원을 기록했다. 여객 정상화에 따라 여객기 하부 화물칸(Belly Cargo) 공급이 늘어난데다 항공 화물 수요가 감소하면서 운임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3분기에는 하계 휴가철과 추석 연휴 등 성수기를 맞아 여객 사업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항공은 "휴가 선호지에 부정기 운항을 확대하고 수요 집중이 예상되는 노선은 전략적으로 공급을 증대해 수익 극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화물 사업은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약세와 여객기 하부 화물칸 공급 증가로 운송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적극적인 신규 수요 개발과 효율적인 노선 운영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주헌 기자 zo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