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나서는 우상혁의 약속…"맡겨둔 금메달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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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27·용인시청)이 한국 육상 사상 첫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을 정조준한다.
우상혁은 "지난해 못 딴 금메달, 맡겨놨던 금메달을 찾아와야 한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지난해 대회를 떠올리며 "막바지에 컨디션이 안 좋아 은메달을 가져온 것 같다. 그래서 (금메달을)맡겨놨다고 말씀드린 것"이라며 웃은 우상혁은 "이번에는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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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김주희 기자 = 우상혁(27·용인시청)이 한국 육상 사상 첫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을 정조준한다. 지난해 아쉽게 놓쳤던 정상을 이번에는 꼭 정복하겠다는 각오도 단단하다.
우상혁은 2일 인천 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서 공개 훈련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맡겨놓은 금메달을 찾아오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우상혁은 2023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게육상선수권에 출전한다. 20일 예선전을 치르고, 23일에는 결선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앞서 우상혁은 4일 독일로 출국해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우상혁은 "지난해 못 딴 금메달, 맡겨놨던 금메달을 찾아와야 한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우상혁은 지난해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2022 세계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m37로 우승한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와 격차는 2㎝였다.
아쉽게 금메달은 놓쳤지만 한국 선수로는 2011년 대구 대회 남자 경보 20㎞ 김현섭의 동메달 이후 두 번째로 세계육상선수권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부다페스트 대회에서도 메달을 수확하면 한국 선수 최초 2회 연속 메달 기록을 쓰게 된다.
지난해 대회를 떠올리며 "막바지에 컨디션이 안 좋아 은메달을 가져온 것 같다. 그래서 (금메달을)맡겨놨다고 말씀드린 것"이라며 웃은 우상혁은 "이번에는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경험이 많이 쌓였다. 경험을 토대로 경기 운영도, 준비도 수월해졌다. 체중 관리도 주변에선 힘들어 보인다고 하지만 이제는 수월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우상혁은 올 시즌 다소 부침을 겪었다. 지난 6월 2023 전국육상선수권대회에서 2m33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한국 기록(2m36)보다 높은 2m37에 도전하기도 했다. 이를 넘진 못했지만 물오른 컨디션에 자신감이 붙었다.
그러나 지난달 초 악천후 속에서 치른 스톡홀름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m16을 세 차례 시도했다 모두 실패했다. 다행히 지난달 중순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23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2m28로 1위에 오르며 이전 부진을 극복했다.
부침을 겪으며 얻은 교훈이 있다.
우상혁은 "선수권대회에서 2m27까지 도전했다는 것에 개인적으로 만족했다. 보상심리가 생겨 나도 모르게 음식을 먹었다. 내 관리가 소홀했고,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컨디션 난조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거기서 또 교훈을 얻고, 그걸 계기로 다시 집중할 수 있었다"고 보탰다.
오로지 훈련에만 집중하며 다른 생각도 차단했다.
우상혁은 "의심을 안 하는 편이다. 최대한 남들보다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해서 '이만큼 준비했는데 못 뛸 수는 없겠다'는 생각으로 뛴다"며 웃음지었다.
현재 67㎏인 체중은 대회까지 65㎏ 정도로 감량할 계획이다. 우상혁은 "몸무게도 큰 부담 없이 유지되고 있다. 컨디션도 좋고, 점프도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상혁의 경쟁자인 바르심, 주본 해리슨(미국)도 여전히 만만치 않은 실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라이벌들의 선전에도 크게 신경 쓰지 않을 만큼 자신감에 가득 차있다. 우상혁은 "나도 지금 딱 잘 뛸 시기여서 몸이 근질근질하다. 결국 세계선수권에서 잘 뛰는 게 중요하다. 이전 경기에서 (경쟁자들의) 기록이 잘 나왔다해도 나에게 큰 타격은 없다"며 "후회없이 준비를 잘 해왔다"고 자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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