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용등급 강등 불안감… 국채 3년물 3.0bp↑[채권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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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채권시장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불안감으로 약세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의 경우 지난달 10일 이후 17거래일 만에 110선을 하회했다.
국채선물도 약세였다.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8틱 내린 103.6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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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국채선물 110선 하회
국고채 가격 일제히 하락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일 채권시장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불안감으로 약세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의 경우 지난달 10일 이후 17거래일 만에 110선을 하회했다.
장기물도 마찬가지로 약세였다. 10년물은 6.6bp 오른 3.793%에, 20년물은 5.2bp 오른 3.724%, 30년물은 3.5bp 오른 3.678%로 마감했다.
국채선물도 약세였다.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8틱 내린 103.67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452계약 순매도, 금융투자는 1964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은 50틱 내린 109.85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 110선을 하회한 적은 지난달 10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이 1만2447계약을 순매도했고 금융투자는 8129계약, 투신은 1493계약을 순매수했다. 약정 계약수는 7만899계약으로 전거래일 5만4945계약 대비 40% 수준 늘었다.
간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시장 불안감이 커지는 모양새였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장이 전반적으로 안전자산으로 가자는 움직임은 맞는데 주식도 약하고 환율도 약하고 채권도 약한 걸 보면 전반적으로 일단 조심스러워하는 스탠스가 큰 것 같다”면서 “1일(현지시간) 나온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경제 지표만 보면 침체 우려를 키워 채권이 강해졌어야 맞지만 이게 또 반영이 안 된 걸 보면 시장 입장에서는 쉽게 사지는 못 하고 미국 채권 시장 동향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당분간 국내 국채시장은 미국 국채 시장 동향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신용등급에 따른 분석이 엇갈리는 가운데 실제 시장에서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살필 필요가 있겠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재정적자 확대는 수급적으로는 부담 요인이나 미국채의 안전자산 지위는 유지될 것”이라면서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금리 상승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신용등급 강등을 두고 스티프닝(장기물 금리 상승) 재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 재무부 3분기 국채 발행 계획은 국채전문딜러(PD) 예상 범위를 상회한 1조70억달러 수준으로 제시됐다”면서 “이는 5월에 발표한 추정치를 2740억달러 상회하는 규모”라고 짚었다. 채권 발행 증가로 인해 장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이날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과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전일과 같은 3.740%, 3.990%에 마감했다.
유준하 (xylit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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