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찍은 광고株···'투톱' 제일기획·이노션 날개 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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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2분기 실적 발표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매출과 이익 등 기업 펀더멘털이 증시 영향력을 키워가는 모습이다.
특히 1분기 부진을 딛고 선전한 광고업종의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침체의 늪에 빠졌던 1분기와 비교하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순이익은 각각 3.2%, 58.5%, 57.8% 늘었다.
경기 불안으로 상반기에 지갑을 꽁꽁 닫았던 광고주들이 목표 실적 달성을 위해 '판매 촉진, 영업 지원' 등을 겨냥해 광고비를 추가 집행할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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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개선 제일기획은 12% 쑥
광고 물량 증가 전망도 힘 실려
타이어업계도 주가·실적 '기지개'
상장사 2분기 실적 발표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매출과 이익 등 기업 펀더멘털이 증시 영향력을 키워가는 모습이다. 특히 1분기 부진을 딛고 선전한 광고업종의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로 지갑을 닫았던 광고주들이 움직이면서 ‘상저하고’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전기차용 타이어로 성장 동력을 갈아 끼운 타이어도 상승세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광고 업계의 ‘양대 산맥’인 제일기획(030000)과 이노션(214320)은 최근 5거래일간 각각 12.22%, 10.13% 상승했다. 디지털 마케팅 대행 업체인 에코마케팅(230360)도 같은 기간 11.85%나 뛰었다.
예상보다 양호했던 2분기 실적이 주가 반등의 기폭제가 됐다. 이노션은 계열사 물량 증가에 힘입어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1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0.5% 급증했다. 시장 추정치인 323억 원을 훌쩍 뛰어넘은 수준이다. 매출액은 22.5% 늘어난 4968억 원이며 순이익은 327억 원으로 167% 폭증했다.
제일기획은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79% 감소한 847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매출은 9714억 원으로 0.5% 줄었으며 순이익은 653억 원으로 6.4% 증가했다. 다만 침체의 늪에 빠졌던 1분기와 비교하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순이익은 각각 3.2%, 58.5%, 57.8% 늘었다.
증권 업계는 2분기가 광고 시장의 계절적 성수기인 점을 고려해도 광고비 회복세가 뚜렷한 것에 주목했다. 광고정보센터에 따르면 TV·라디오·신문·잡지 광고를 포괄하는 ‘4대 매체’의 월간 광고비 증가율은 2월을 최저점(-20.8%)으로 감소 폭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다. 6월에는 기업들의 광고비 감소가 1.4%에 그쳤다. 또 상위 100대 광고주들의 1분기 광고비 집행이 전년 동기 대비 13% 줄었던 데 비해 2분기에는 감소율이 3.1%로 축소됐다.
증권가에서는 광고업이 올 상반기 바닥을 찍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개선 흐름을 탈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업종 특성상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광고 물량 집행이 많기 때문이다. 경기 불안으로 상반기에 지갑을 꽁꽁 닫았던 광고주들이 목표 실적 달성을 위해 ‘판매 촉진, 영업 지원’ 등을 겨냥해 광고비를 추가 집행할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다.
최근 악화했던 수급 흐름도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개선되는 추세다. 기관은 최근 한 달간 제일기획과 이노션을 각각 279억 원, 37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최민화 삼성증권 연구원은 “매출 성장과 재고 부담 등을 줄이기 위한 마케팅 수요가 상당히 강한 상황”이라며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경제 회복이 빨라지면서 해외 광고 매출 성장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타이어 업체도 업황이 기지개를 켜며 주가와 실적 모두 질주하는 모습이다. 원자재 비용 부담이 줄고 신차 판매량이 증가하면서다. 올해 영업이익 1조 원 클럽 가입이 유력한 한국타이어(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 주가는 7월 이후 16% 급등했다.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전기차용 타이어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타이어는 고부가 제품인 데다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교체 주기가 짧다”며 “타이어 업체들의 이익률을 끌어올리는 호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동희 기자 dwise@sedaily.com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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