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가슴 만지고 옷 벗으라고 강요"…톱가수, 성희롱 혐의로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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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명 가수 리조(35)가 성희롱 혐의로 피소됐다.
1일(현지시간) 미국 버라이어티·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리조와 그의 제작사 측은 성희롱 및 거부감을 느껴지게 하는 작업 환경을 조성한 혐의로 전 댄서 3명에게 고소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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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미국 유명 가수 리조(35)가 성희롱 혐의로 피소됐다.
1일(현지시간) 미국 버라이어티·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리조와 그의 제작사 측은 성희롱 및 거부감을 느껴지게 하는 작업 환경을 조성한 혐의로 전 댄서 3명에게 고소당했다. 리조의 팀에서 댄서로 활동한 아리아나 데이비스, 크리스탈 윌리엄스, 노엘 로드리게스는 성희롱과 적대적인 근무환경을 비롯해 종교·인종적 괴롭힘, 폭행 등을 주장하면서 리조와 그의 제작사, 댄스 팀의 수장인 셜린 퀴글리를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고등법원에 고소했다.
댄서 3명은 유흥가로 유명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홍등가 인근에서 열린 라이브 쇼에서 여성 누드 댄서들의 몸을 만지도록 강요받았다. 데이비스는 다른 여성 댄서의 가슴을 만지고 싶지 않아 몇번이나 거부 의사를 밝혔으나 리조는 계속 압박했다. 리조는 보안 스태프 한 명을 무대에 올라오도록 압력을 가한 뒤 옷을 벗으라고 강요하기도 했다.
리조는 누드 카바레에도 강제로 참석하게 했다. 로드리게스는 퀴글리가 댄서들에게 기독교 신념을 강요하고 결혼 전 성관계를 가진 사람들을 비하했다고 주장했다. 리조 측을 고소한 3인은 "리조가 직원들과 주변 사람들의 신체에 대한 자기결정권을 제대로 보호해주지 않았다. 특히 그녀가 고용한 사람들의 존엄성에 대해서도 충분한 배려를 보여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리조 측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리조는 2013년 1집 앨범 '리조 뱅걸스'(Lizzobangers)로 데뷔했으나 큰 반응을 얻지 못했다. 2017년 발매한 싱글 곡 '트루스 허츠(Truth Hurts)'가 넷플릭스 오리지널에서 나온 계기로 주목받았으며, 2019년 발표한 '커즈 아이 러브 유'(Cuz I Love You) 음반으로 그래미 3관왕을 거머쥐었다. 미국 유명 음악지 롤링스톤은 '커즈 아이 러브 유'의 수록곡 '트루스 허츠'를 '역사상 가장 위대한 노래 500곡'에 선정한 바 있다. '굿 애스 헬(Good As Hell)', '루머스(Rumors)', '어바웃 댐 타임(About Damn Time)' 등도 호평받으며 톱가수 대열에 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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