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검찰의 봐주기 수사? 민주당, 정쟁에 이용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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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옥중 입장문을 내고 더불어민주당 측이 제기한 검찰의 봐주기 수사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김 전 회장을 기소한 검찰을 '노상강도를 경범죄로 기소한 이상한 검찰'이라고 비난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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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주장 정면 반박
[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옥중 입장문을 내고 더불어민주당 측이 제기한 검찰의 봐주기 수사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 전 회장은 2일 자신의 변호인을 통해 '더 이상 정치권의 희생양, 정쟁의 도구가 되고 싶지 않다'는 제목의 옥중 입장문을 냈다.
이 글에서 "제가 재판받고 있는 '대북 송금 사건'은 경기도와 그 관련자들의 제안으로 시작된 것이며 투입한 자금도 회사 자금이 아닌 본인 개인 자금이었다"며 "대북사업이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결정하고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은 김 전 회장이 2019년 경기도를 대신해 북한 스마트팜 사업비 500만달러와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달러를 북측에 건넸다는 내용이다.
김 전 회장은 이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등의 부탁을 받고 상의해 추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민주당 측이 '검찰이 봐주기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어느 부분을 '봐주기 수사'했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맞받아쳤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지난달 30일 "김성태 전 회장에 대한 공소장을 분석한 결과 검찰이 국보법, 특경가법 위반 혐의는 물론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서도 봐주기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는 요지의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전 회장은 "검찰에서 밝힌 바와 같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9개 혐의로 구속기소 됐고, 최근에도 추가 기소당해 검찰이 범죄사실로 특정한 횡령 혐의 액수도 총 수백억 원에 달한다"며 "회사는 물론이고 임원부터 일반 평사원까지 여러 차례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됐고 조사를 받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재산 전부가 추징보전 등으로 동결되고 사법리스크로 인해 사라진 계열사의 시가총액까지 더하면 저와 회사가 입은 손실은 가히 천문학적 액수"라면서 "상황이 이럴진대 일부 정치인은 저를 노상강도에 비유하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깡패라고 표현하며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파렴치한으로 몰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김 전 회장을 기소한 검찰을 '노상강도를 경범죄로 기소한 이상한 검찰'이라고 비난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김 전 회장은 그러면서 "일부 정치인이 저와 경기도 대북사업에 함께 했던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와 재판을 정쟁에 이용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저는 정치와는 거리가 먼 기업인이고, 단지 과거에 특정 정당을 지지하고 후원한 이력이 있을 뿐"이라면서 "그 이유로 저와 회사는 지속적으로 공격당했고, 지금은 검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진실을 말한다는 이유로 제가 후원했던 정당으로부터도 비난받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제가 바라는 것은 저와 쌍방울 그룹 임직원들이 정치권이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 되며 하루빨리 정상화된 회사에서 임직원들이 다시 마음 놓고 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aga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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