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민주, '노인비하 패륜당'인가…막말 퍼레이드" 공세

하지현 기자 2023. 8. 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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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김은경 '노인 비하' 논란에 연일 공세
"노인이 여당 지지하니 폄훼하는 게 본심"
"청년 세대에도 민주당 찍으라며 꼰대 짓"
'윤석열 밑 치욕' 발언에 "임기 꽉 채워"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무량판 공법 부실시공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8.0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2일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노인 비하' 발언 논란 등과 관련 "민주당이 '노인 비하 패륜당'이 되기로 결심했는지 막말 퍼레이드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고 공세를 쏟아냈다.

김 위원장이 전날 대통령 호칭을 뺀 채 '윤석열 밑에서 임기를 마치는 게 치욕스러웠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도 "스스로 임기를 꽉 채워 퇴임하고 치욕 운운하는 게 부끄럽지도 않나"라며 혁신위 사퇴를 촉구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노인 비하 패륜당'이 되기로 결심했는지 막말 퍼레이드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며 "민주당의 노인 비하 발언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이렇게 후안무치한 적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과거에는 사과라도 했지만, 지금은 사과도 없이 적반하장인 것을 보면 '노인은 국민의힘 지지자들이니 폄하해도 된다'는 것이 민주당의 본심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청년들을 노인 투표 박탈권이나 원하는 사람들로 만들고 있다"며 "2050년에 대한민국이 디스토피아가 될 테니, 투표에 참여해서 민주당을 찍어야 한다고 한다. 요즘 말로 '꼰대 짓'을 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오지도 않은 디스토피아를 윤석열 정부 탓으로 돌리기 전에 부동산·노동·연금·교육·국가부채 등 모든 분야에서 청년들에게 지옥을 만든 지난 정권 5년의 디스토피아부터 반성하라"고 날을 세웠다.

김은경 혁신위원회를 두고는 "'반혁신 구태'에 앞장섰다. 혁신위는 실패했다"며 "이쯤 되면 국민 앞에 깨끗이 사과하고 간판을 내리는 것이 마땅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그 자리가 그리도 탐나는지 똥배짱으로 버틴다"며 "이재명 대표는 사과는커녕, 김 위원장에 대해 징계할 낌새조차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양이원영 의원은 말도 안 되는 궤변으로 '노인 폄훼' 2차 가해까지 하고, 민주당 혁신위는 김 위원장의 발언이 사과할 내용이 아니라며 도리어 큰소리를 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자들이 백주대낮에 설쳐대는 정당이 우리나라 제1당이라는 사실 자체가 부끄럽고 창피하다"며 "권력을 위해서는 인륜도 깔아뭉개고, 도덕도 없는 '짝퉁 좌파' DNA가 이재명 민주당의 본질이라는 세간의 시각이 틀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윤희석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에 최소한의 혁신 의지가 있었다면 '어르신 폄훼' 등 김 위원장의 연이은 망언에 적어도 고개는 숙였어야 마땅하다"고 했다.

이어 "김은경 혁신위는 반성은커녕 도리어 이를 정치 공세로 치부하며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는 간편한 대응으로 최소한의 도리조차 내쳤다"며 "대한민국을 세대별로 갈라치며 분열을 조장해 도대체 무엇을 얻으려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이날 취재진을 만나 "(김 위원장의 발언은) 단순한 노인 비하 발언이 아니다"라며 "원래 혁신에는 관심이 없었고, 이재명 대표를 호위하다가 내년 선거 공천을 받으러 온 분이라는 생각만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2030 청년좌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7.30. mangusta@newsis.com


김 위원장이 전날 대통령 직함을 뺀 채 '윤석열 밑에서 임기를 마치는 게 치욕스러웠다'고 발언해 재차 논란을 빚은 것을 두고도 비난이 쏟아졌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혁신위원장이 '윤석열 밑에서 임기를 마쳐 엄청 치욕스러웠다'고 한다"며 "공식적인 자리에서의 발언임에도 대통령 직함도 붙이지 않았다. 노인 폄하 망언을 덮으려고 본색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밑에서 일하는 것을 치욕스럽게 생각하는 공직자가 국민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나"라며 "일반 국민은 꿈도 꾸기 어려운 고위직을 스스로 임기 꽉 채워 퇴임하고, 이제와서 치욕 운운하는 게 부끄럽지도 않나"라고 비판했다.

장예찬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서 "정권이 바뀌었는데 1년을 더 버티며 꾸역꾸역 임기를 채운 이유가 뭔가"라며 "국민들 눈에는 좋은 자리 내려놓기가 아쉬워 구질구질하게 버티면서 임기를 다 채웠다고 보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한민국 정치를 위해 어떤 헌신도 고생도 하지 않고, 연봉 3억 자리를 끝까지 사수하며 누릴 것만 잔뜩 누린 김 위원장에게 혁신이란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gol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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