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피] "서울시, 박원순 다큐 '첫 변론' 상영 가처분 신청 동참" 外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8월 2일 (수요일)
■ 대담 : 김영민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서울시, 박원순 다큐 '첫 변론' 상영 가처분 신청 동참" 外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점심 먹고 아아 한 잔 하면서 듣는 오늘의 영민한 주요뉴스. '영민한 뉴스, 아아!' 시간입니다.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영민 아나운서(이하 김영민)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첫 번째 소식입니다. 7월 소비자물가동향이 발표됐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통계청이 오늘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1.20으로 1년 전보다 2.3% 올랐습니다. 2021년 6월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폭을 보인 건데요. 지난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2%대 상승률입니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1월 5.2%에서 2월 4.8%로 둔화한 뒤 3월 4.2%, 4월 3.7%, 5월 3.3%, 6월 2.7% 등 오름세가 지속적으로 둔화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 이승훈 : 석유 가격 하락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요?
◆ 김영민 : 네. 정부는 석유 가격이 큰 폭 하락한 점이 물가 상승세 둔화에 영향을 크게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오늘 브리핑에서 "석유류가 포함된 공업제품과 전기·가스,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최근에 크게 둔화하면서 상승률이 하락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석유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9% 내려가면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5년 1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습니다. 석유류에 영향을 받는 공업제품의 물가 상승률은 0.0%까지 내려갔고, 전기·가스·수도 상승률은 21.1%로 2022년 9월의 14.6%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이 외에도 지난해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3%로 정점을 찍은 데 따른 기저효과가 이번 물가상승폭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근원물가,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한 물가 지수는 1년 전보다 3.9% 상승했습니다. 근원물가는 15개월 만에 3%대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습니다.
◇ 이승훈 : 이런 흐름이 앞으로도 쭉 이어질까요?
◆ 김영민 : 통계청은 지난해 8월부터 물가 상승세가 꺾이기 시작한 점을 고려하면 다음 달부터는 물가 상승세가 다시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봤습니다. 김 심의관은 "8월은 기저효과가 거의 없거나 마이너스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는 최근 둔화 흐름이 이어지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획재정부는 "8, 9월에는 기상여건·추석 등 계절적 요인과 국제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물가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나, 10월 이후 다시 안정 흐름을 회복할 전망"이라며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지도록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이승훈 : 두 번째 소식입니다. 박영수 전 특검이 휴대전화를 망치로 부쉈다고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박 전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의도적 증거인멸 정황을 제시해 구속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정치권에서 '50억 클럽 특검' 논의가 본격화되자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증거인멸에 나선 것으로 파악했는데요. 증거인멸 과정에서 망치로 자신의 휴대전화를 수차례 내리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휴대전화를 폐기한 시점으로 올해 2월16일을 특정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날 공범인 양재식 전 특검보를 만나 2014년 대장동 민간업자 남욱 씨에게서 받은 변호사협회 회장 선거자금 등 향후 수사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안과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박 전 특검은 논의 직후 기존에 쓰던 휴대전화를 망치로 내리쳐 폐기하고 새 휴대전화를 개통했다는 것이 검찰 조사 결과입니다.
◇ 이승훈 : 양재식 변호사의 사무실 컴퓨터도 정리돼 있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검찰이 박 전 특검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수사를 본격화한 것은 이로부터 한 달 이상 지난 3월 30일이었는데요. 검찰은 강제수사가 이뤄지기 직전에도 증거인멸이 이뤄진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양 전 특검보의 사무실 직원이 사용하던 노트북 컴퓨터가 압수수색 닷새 전 포맷됐고, 사무실 자료도 미리 정리됐다고 합니다. 이 역시 국회에서 특검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던 시기와 맞물립니다. 박 전 특검은 검찰 압수수색이 실제로 이뤄지자 입장문을 내고 "영장기재 혐의는 사실무근이다. 허구의 사실로 압수수색을 당해 참담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이승훈 : 곧 박 전 특검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죠?
◆ 김영민 : 박 전 특검의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영장실질심사는 내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립니다. 검찰 관계자는 보강수사를 통해 혐의 전반에 대해 구체적으로 입증했다며, 구속 사유가 명확히 존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실무를 도맡은 공범 양재식 변호사는 구속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영장 재청구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서울시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의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죠?
◆ 김영민 : 서울시가 어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죽음과 성범죄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첫 변론'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가처분 신청은 당사자와 법률상 이해관계가 있는 경우에 보조 참여나 공동소송 참여 형태로 참가할 수 있는데요. 시는 이 사건 피해자가 시 직원으로 법률상 이해관계가 있는 기관이라고 판단해 가처분 소송에 동참하기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시는 이번 신청에 극장 상영뿐 아니라 TV 상영과 DVD, 비디오 판매 등 제3자에 의한 복제·제작·판매·배포까지 금지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 이승훈 : 이에 앞서 한 시민단체가 먼저 가처분 신청을 냈었죠?
◆ 김영민 : 앞서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6월30일 서울남부지법에 다큐멘터리 제작위원회인 '박원순을 믿는 사람들'과 영화감독 김대현씨를 상대로 '첫 변론' 상영금지 가처분을 신청했고요. 지난달 26일 첫 심문이 열렸습니다. 시는 지난달 28일 해당 영화의 제작위원회와 감독을 상대로 시사회 중단과 상영 중지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바 있습니다.
◇ 이승훈 : 서울시는 가처분 신청에 동참한 배경이 뭐라고 설명하던가요?
◆ 김영민 : 시 관계자는 "가처분 신청의 주 당사자는 피해자이나, 우리 시는 여성폭력 기본법 제18조에 따라 2차 피해를 최소화할 법적 의무가 있는 만큼 피해자의 일상 회복을 적극 지원한다는 취지로 가처분 신청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법 조항에 따르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대책을 마련해야 하고, 2차 피해가 발생한 경우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도 규정돼 있습니다. 또 "조직 내 성비위 근절 지속 차원이기도 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시는 "상영금지 가처분이 인용되지 않는다면 성폭력 사실을 어렵게 고백한 피해 여성들의 권익 보호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법원에 신청을 받아들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이승훈 : 마지막 소식입니다. '이 사고'로 올해만 벌써 3명이 숨졌다고요?
◆ 김영민 : 네. 바로 '벌 쏘임' 사고 때문인데요. 올 들어 벌 쏘임으로 인한 사망자가 3명 발생해, 소방청이 지난달 31일 오전 9시를 기해 벌 쏘임 사고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벌 쏘임 사고 예보제'는 기온과 벌의 상태, 119 출동 건수 등을 고려해 '주의보'와 '경보'로 발령되는데요. 주의보가 발령되면 벌 및 벌집 퇴치 활동을 강화하게 됩니다. 경보 발령 시에는 재난방송 자막을 내보내 국민에게 발령 사실과 함께 벌 쏘임 주의 안내를 합니다. 지난 3년간 벌 쏘임 사고는 총 1만 6754건 발생했는데요. 이 중 7월에서 9월 사이 전체의 78.8%인 1만 3205건이 발생했습니다. 벌에 쏘이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벌 쏘임 사고로 인한 3년간 연평균 사망자는 9.7명입니다. 2020년 7명, 2021년 11명, 2022년 11명입니다.
◇ 이승훈 :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김영민 : 벌은 어두운 계열의 색에 강한 공격성을 보이는데요. 때문에 야외활동 시 밝은 계열의 소매가 긴 옷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 벌을 자극하는 향수나 화장품, 단 음료 섭취 등은 자제해야 합니다.
◇ 이승훈 : 그럼 벌에 쏘였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죠?
◆ 김영민 : 만일 벌집과 접촉했다면 머리 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피해야 합니다. 벌에 쏘였을 경우 신속하게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하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벌독 알레르기로 인한 과민성 쇼크가 발생할 경우에는 울렁거림, 구토와 설사, 호흡곤란이 함께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바로 119에 신고하고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합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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