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시민단체 “이동관 후보자, 방통위원장 자격 없다”

박효인 2023. 8. 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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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관련 시민단체들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과거 언론장악을 시도한 사람으로 방통위원장 자격이 없다며 사퇴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방송기자연합회와 민주언론시민연합,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10여 개 언론 관련 시민단체 대표들은 오늘(2일) 정부과천청사 인근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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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관련 시민단체들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과거 언론장악을 시도한 사람으로 방통위원장 자격이 없다며 사퇴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방송기자연합회와 민주언론시민연합,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10여 개 언론 관련 시민단체 대표들은 오늘(2일) 정부과천청사 인근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들은 ‘언론은 장악될 수도 없고 장악해서도 안 되는 영역이다.’라는 어제(1일) 이 후보자의 발언을 언급하며, 과거 청와대 대변인 신분이던 이 후보자가 농지법 위반 의혹과 관련한 기사에 대해 언론사 간부에게 전화를 걸어 무마했다면 그것이 언론 장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공산당 기관지’같이 특정 진영의 주장을 실어나르는 신문과 방송은 언론이라고 볼 수 없다는 이 후보자의 발언은 옳지만, 오히려 10여 년 전 이 후보자가 신문과 방송을 정권의 기관지로 만드는 일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 후보자 청와대 홍보수석 시절 국정원을 동원해 방송사 장악을 시도한 전력이 문건으로 공개되고 있다며, 국정원이 작성한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안’ 보고서의 실질적인 작성 지시자는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실로 추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은 그러면서 이 보고서는 홍보수석실이 방송사 인사에 개입하고, 편성권을 침해하며, 심지어 언론인들의 노동조합을 무력화하여 보도를 통제하려 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또 이 후보자가 이명박 정권 때와 전혀 달라지지 않았고 반성도 하지 않는다면서, 스스로 과오를 고백하고 후보자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는다면 퇴진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동관 후보자는 오늘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서 업무 보고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방통위 전체회의가 늦게 끝나면서 일정이 취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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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인 기자 (izza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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