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한미일, 정상회의서 적절한 문서 발표 협의중"(종합)

정지형 기자 김민수 기자 2023. 8. 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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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오는 18일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와 관련해 공동성명에 한국과 일본이 서로 공격받을 때 의무적으로 협의하는 내용을 포함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2일 알려졌다.

또 미국은 공동성명에 '협의 의무화' 이외에도 한미일이 북한과 중국이라는 '공통의 취약점'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을 포함하기를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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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관계자 "구체적인 사항 아직 정해진 바 없어"
FT "미, '한일 공격받으면 의무 협의' 포함 추진"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5월21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 프린스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5.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김민수 기자 = 미국이 오는 18일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와 관련해 공동성명에 한국과 일본이 서로 공격받을 때 의무적으로 협의하는 내용을 포함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2일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세부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3국 간에 적절한 문서 발표를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서 도출될 결과에 관한 질문에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답했다.

고위 관계자는 그러면서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 취지에 맞는 적절한 문서를 발표하는 문제를 놓고 3국이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간으로 전날(1일)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 4명을 인용해 미국이 북한과 중국에 대한 억지력 강화를 위해 한일관계를 더 긴밀하게 만들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은 공동성명에 '협의 의무화' 이외에도 한미일이 북한과 중국이라는 '공통의 취약점'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을 포함하기를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FT에 따르면 한미일 3국은 또 정상급 핫라인 설치를 논의 중이며, 사이버보안·미사일 방어·경제안보 협력 등 기타 3국 간 협력 방안에 관해서도 이번 정상회의에서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관리이자 현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일본 전문가인 크리스토퍼 존스턴은 한일 간 안보 연계를 강화하려는 이번 한미일 공동성명이 획기적 성과가 될 것이라며 "북한은 물론이며 특히 중국에 메시지가 크게 전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최근 한일관계가 진전되자 이를 계기로 한미일 안보 협력을 강화하려고 하고 있다.

미국은 한일과 각각 상호방위조약을 맺었으나 과거사 문제 등으로 인해 한일 간 군사협력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FT는 이번 공동성명에서는 공식적인 집단방위조약에 해당하진 않지만, 중국·북한 문제를 놓고 더 가까워지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화해에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 대사는 구체적인 협상에 대해 언급을 피하면서도 미국과 동맹국들이 중요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영구적인 태평양 강대국"이라며 "한미일 3국 파트너십은 우리의 공동 비전을 위한 중요한 전략적 변화"라고 강조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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