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오심’ 심판진+판독센터, 출장 정지에 벌금 제재···KBO “KIA 구단과 팬들께 진심으로 사과”[공식발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1일 포항 삼성-KIA전에서 발생한 심판진과 비디오 판독 센터의 오심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관계자에게는 모두 징계를 내렸다.
KBO는 2일 “포항구장에서 개최된 KBO리그 삼성과 KIA와의 경기 3회말에 발생한 비디오 판독 오독 상황과 관련하여, KIA 구단과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KBO는 “어제 비디오 판독센터에서 홈런 여부에 대한 판독은 판독센터에 송출된 방송 중계 화면을 통해 진행됐으며, 타구가 펜스 상단에 맞고 튀어 오른 이전 상황을 확인하지 못하고 성급하게 판독이 이루어져 오독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심판진과 오심을 내린 판독 센터장에게는 제재를 부과했다.
해당 경기를 담당했던 메인 심판에 대해 2일부터 10경기, 보조 심판과 판독센터장에게는 5경기 출장 정지 조치를 취했다. 더불어 현장에서 부정확한 판정과 경기 운영에 미숙함을 드러낸 해당 경기 심판 팀 자체에는 제재금 100만원을 부과했다.
KBO가 오심을 한 심판이나 비디오 판독센터에 직접적으로 제재를 가하고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심판이 2군으로 강등된 사례는 몇 차례 있었다. 올해도 4월7일 사직 롯데-KT전에서 규칙을 잘못 적용해 득점을 인정한 심판원이 퓨처스리그로 강등되면서 벌금 100만원 제재를 받았다. 해당 심판조도 각 100만원 벌금과 경고 조치를 받았다. ‘무기한 강등’ 제재를 받았던 해당 심판은 약 한 달 뒤 1군으로 복귀했다.
비디오 판독 센터장이 징계를 받은 사례은 딱 한 번 있었다. 비디오판독센터 도입 첫해였던 2017년 7월27일 울산 삼성-롯데전에서 당시 롯데 손아섭의 2루타를 판독 결과 홈런으로 정정한 오심이 큰 비난을 받았다. 당시 비디오판독센터장이 10경기 출장 정지를 당했다. 이후 비디오판독센터에 대한 KBO의 직접 제재는 처음이다.
KBO는 “향후 심판위원과 비디오 판독 요원에 대한 교육 및 관리를 강화하여 오심과 오독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2구장에서의 경기 개최에 앞서 KBO 차원의 구장 시설 점검과 대비를 철저히 해 선수단 안전을 포함한 판정 및 판독 등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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