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컷] 북한, 7월 한달 내내 '전승절' 70주년 행사에 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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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7월 한 달간 자칭 '7·27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70주년 관련 행사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리훙중(李鴻忠)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국회부의장 격),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등 중·러 대표단과 지난달 27일 오전 0시에 열린 전승절 기념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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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북한은 7월 한 달간 자칭 '7·27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70주년 관련 행사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북한은 오랜만에 중국·러시아 대표단을 초대해 한·미·일 연대에 맞선 북·중·러 연대를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지난달 6일 조국해방전쟁승리 70돌 기념 메달 제정에 대한 정령을 발표하며 전승절 기념 분위기를 띄우기 시작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메달은 숫자 '70'과 월계수 가지, '전승' 글자가 들어간 직경 39mm 붉은 오각별 모양이며, 뒷면에는 '조국해방전쟁승리 70돐(돌) 기념메달' 문구가 담겼습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의 사망 29주기인 지난달 8일 김일성에게 이 메달을 수여했다고 밝혔습니다.
국가우표발행국은 전승절 기념우표 6종과 기념우편엽서를 발행했습니다.
북한은 처음으로 전승절 기념주화도 발행했습니다. 금화·은화로 발행하는 주화에는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의 승리상, '7·27', '1953', '2023' 등 숫자가 들어 있습니다.
전승절 기념행사로는 지난달 13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중앙연구토론회가 진행된 데 이어 20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중앙사진전람회 '위대한 승리의 전통으로 빛나는 7.27' 개막식이 열렸습니다.
전시된 사진들은 김일성이 한국전쟁을 이끌었고 김정일이 선군정치를 선보였으며 김정은이 신형 무기 개발과 핵무력 완성에 공헌했다는 점을 선전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습니다.
지난달 24일에는 평양 청년공원야외극장에서 학생들의 전시가요무대 '영원한 승리의 노래'가 진행됐으며, 청년중앙회관에서는 전쟁노병들과 학생들의 상봉모임이 진행됐습니다.
앞서 지난달 20일 중앙노동자회관에서는 노병들과 노동계급, 조선직업총동맹(직맹) 맹원들의 상봉모임이, 21일 여성회관에서는 노병들과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여맹) 간부, 여맹원들의 연환모임이 열렸습니다.
북한은 이번 전승절을 내부 결속뿐 아니라 중국·러시아와 연대를 강화하는 계기로도 활용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리훙중(李鴻忠)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국회부의장 격),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등 중·러 대표단과 지난달 27일 오전 0시에 열린 전승절 기념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특히 27일 밤 개최한 열병식은 북·중·러 연대를 한껏 과시한 무대였습니다.
김일성광장 주석단 중앙에 자리한 김정은 좌우에 러시아·중국 대표가 나란히 자리한 채 거수경례하거나 박수치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등 북한의 전략 무기 행렬을 함께 지켜봤습니다.
전승절 행사를 계기로 10년 만에 외국 대표단을 초청한 북한이 팬데믹 이래 꽁꽁 닫아뒀던 국경 개방을 본격화할지 주목됩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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