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밀려나는 새에… 글로벌 광물전쟁 ‘큰 손’ 떠오른 사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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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물 패권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견제 수위가 높아지면서 사우디아라비아가 광물 전쟁의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는 최근 브라질 광산 기업 발레SA의 지분 10%를 26억달러(약 3조3000억원)에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번 계약으로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국영 광산 기업 마덴의 합작 벤처 마나라 미네랄은 발레의 비(卑)금속 부문 수익을 나눠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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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물 패권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견제 수위가 높아지면서 사우디아라비아가 광물 전쟁의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는 최근 브라질 광산 기업 발레SA의 지분 10%를 26억달러(약 3조3000억원)에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번 계약으로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국영 광산 기업 마덴의 합작 벤처 마나라 미네랄은 발레의 비(卑)금속 부문 수익을 나눠 갖게 됐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브라질 외에도 캐나다 광산 기업 배릭골드와 파키스탄 레코 디크 구리광산 개발 프로젝트 지분 매입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우디의 행보는 핵심 광물 통제권 확보가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들의 우선 과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나왔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최근 미국 정부가 광물 전쟁에서 지배적 위치를 누려오던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면서, 광물업계는 중국을 대체할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해야 한다는 압박에 직면해 있었다. 사우디는 이러한 상황을 틈타 광물 투자를 본격화해 중국의 빈자리를 채우기 시작한 것이다.
업계 입장에서는 정치·환경 이슈에 따른 자본 고갈을 방지할 구원투수가 등장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 구리 광산 개발업에 종사했던 로버트 프리드랜드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광산업에서의 가장 큰 자본은 중동에서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도 사우디의 오일머니는 광산 업계가 무슬림 지역으로의 사업 확장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든든한 뒷배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사우디와 배릭골드의 거래가 성사되면 배릭골드는 자금 부담을 덜 수 있을 뿐 아니라 파키스탄에서의 정치적 영향력까지 갖춘 파트너를 얻게 된다. 다만 독립적인 거래를 원하는 광산 업체들은 중국에 이어 또 다른 경쟁자를 맞이해야 하는 신세가 됐다.
블룸버그는 사우디가 중국처럼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기존 투자자들을 가볍게 뛰어넘는 수준의 ‘현금 살포’에 나설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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