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립합창단 ‘노란샤쓰입은사나이’ 안 불렀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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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립합창단 콘서트의 특정 노래가 전임 시장을 연상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공연에서 제외됐다.
2일 구리시와 구리시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열린 구리시립합창단 행복콘서트 공연 안내문에 있던 '노란 샤쓰 입은 사나이'가 행사 당일 공연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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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뉴시스]이호진 기자 = 구리시립합창단 콘서트의 특정 노래가 전임 시장을 연상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공연에서 제외됐다.
2일 구리시와 구리시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열린 구리시립합창단 행복콘서트 공연 안내문에 있던 ‘노란 샤쓰 입은 사나이’가 행사 당일 공연에서 제외됐다.
구리시립합창단은 이날 ‘문 리버’ 등 7곡을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7번째 곡인 ‘노란샤쓰 입은 사나이’를 빼고 앙코르곡인 ‘친구여’로 대체했다.
노란 셔츠는 안승남 전 구리시장이 즐겨 입었다. 안 전 시장의 트레이드 마크 격이다. 일부 시민들이 해당 노래가 안 시장을 연상시킬 수 있다며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서 공연을 관람한 권봉수 구리시의회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건은 문화·예술에 대한 사전 검열이라고 주장했다.
권 의장은 “특정 노래가 전임 시장을 연상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공연을 망치는 것은 군사정권에서나 가능했던 일”이라며 “구리시 공직사회가 문화예술을 대하는 비상식적 행태에 대한 시장의 지휘·감독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구리시는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을 피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뿐 문화·예술 사전검열이나 탄압과는 거리가 멀다는 입장이다.
구리시 관계자는 “공연 당일 오전에 시립합창단 단무장이 ‘노란 샤쓰 입은 사나이’와 관련된 주민 항의를 받고 시청으로 찾아왔고, 이에 논의를 거쳐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는 차원에서 해당 노래를 제외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뒤늦게 문제를 인지하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혼란을 줘 송구하나, 사설 합창단이 아닌 시의 재정이 투입되는 시립합창단이다 보니 정치적 문제에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양해를 부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ak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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