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뿌리고 수확하면 편안해져요”… 대구시 농업기술센터 ‘치유농업’ 인기

김덕용 2023. 8. 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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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와 보호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농촌자원을 활용한 치유농업프로그램이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경증치매환자나 치매 환자 보호자를 대상으로 농촌자원을 활용한 꽃꽂이, 반려 식물 심기, 텃밭 설계, 테라리움 등 대상자 맞춤형으로 구성해 교육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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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와 보호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농촌자원을 활용한 치유농업프로그램이 호응을 얻고 있다.

2일 대구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2021년 대구광역치매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치매환자 및 가족의 참가 수가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2021년 234명을 시작으로 지난해 292명, 올 상반기 240명 등 현재까지 총 60회 766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화초를 이용한 정원 꾸미기 작업을 하고 있다. 대구시 농업기술센터 제공
이 프로그램은 경증치매환자나 치매 환자 보호자를 대상으로 농촌자원을 활용한 꽃꽂이, 반려 식물 심기, 텃밭 설계, 테라리움 등 대상자 맞춤형으로 구성해 교육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특히 동구, 수성구는 치유농장을 직접 방문함으로써 자연과 함께하는 치유프로그램을 추진해 대상자의 스트레스 해소와 심신기능 회복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프로그램 운영한 결과 치매 환자에 대한 인지선별검사 14% 향상, 단축형 노인우울척도 27% 감소, 주관적 기억감퇴 정도는 27.3% 향상됐다. 치매 환자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우울증 평가에서도 평균 55% 감소, 부양 부담 지수 9.7% 감소 등 치유 효과가 검증됐다.

대구시 농업기술센터는 대구지역 치유농업 발전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7월 치유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한 바 있다. 조례에 따라 치유농장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향후 광역치매센터뿐 아니라 지역 사회서비스원과의 연계를 확대해 다양한 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이다.

오명숙 대구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앞으로 대상자의 문제 해결에 맞도록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치유농업 프로그램 개발해 국민 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는 농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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