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년 전 해파리 화석 발굴…"촉수까지 생생한 새 해파리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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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년 전 북아메리카 근처 바다에서 헤엄치던 해파리의 화석을 찾았다.
조셉 모이식 캐나다 로열온타리오박물관 연구원의 연구팀은 박물관이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사이 수집한 화석을 분석해, 그중에서 지금으로부터 약 5억년 전인 캄브리아기에 살았던 새 해파리종을 찾아냈다고 1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영국 왕립학회 회보 B'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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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억 년 전 북아메리카 근처 바다에서 헤엄치던 해파리의 화석을 찾았다. 지금까지 발견된 적 없는 새로운 해파리종이다.
조셉 모이식 캐나다 로열온타리오박물관 연구원의 연구팀은 박물관이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사이 수집한 화석을 분석해, 그중에서 지금으로부터 약 5억년 전인 캄브리아기에 살았던 새 해파리종을 찾아냈다고 1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영국 왕립학회 회보 B'에 발표했다.
화석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로키산맥에 위치한 요호국립공원과 쿠트네이국립공원 내의 버제스혈암 지역에서 약 20~30년 전 발굴됐다. 1900년대 초부터 보존 상태가 좋은 고생대 화석이 많이 채취된 곳으로 유명하다.
연구팀은 박물관에서 보관하던 화석들 중 일부를 분석해 그중에서 캄브리아기에 서식했던 성체 해파리 화석들을 찾아냈다. 캄브리아기는 지금으로부터 4~5억년 전으로 고생대의 첫 번째 시기다.
발견된 화석 속 해파리는 대부분 생존 당시의 손가락 모양 촉수 90개가 거의 그대로 남아있을 정도로 보존 상태가 좋았다. 해파리의 내장 기관과 생식 기관까지 관찰할 수 있을 만큼 생생하게 보존된 화석들도 있었다.
연구팀이 찾은 화석 속 해파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자포동물문(해파리, 산호류, 히드로충류가 속한 동물문)인 메두소조류(Medusozoan)에 속하나, 아직 규명되지 않은 새 해파리종이었다. 연구팀은 화석이 발견된 버제스혈암에서 이름을 따 화석 속 해파리를 '버제소메두사 (Burgessomedusa)'라고 명명했다.
모이식 연구원은 "해파리류 생물은 고생대부터 오랫동안 진화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캄브리아기의 화석 기록에서 찾기 어려웠다"며 "이번 화석 발굴은 해파리가 그 당시 분명히 존재했음을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진-버나드 캐론 박사는 "버제소메두사라는 새 종을 발견함으로서 캄브리아기 먹이사슬의 복잡성이 더해졌다"며 "해파리도 당시 바다의 포식자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희 기자 wiss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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