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숙소 예약 어려운 이유 있었네…권익위 “예비객실 내부직원이 독차지”

신유경 기자(softsun@mk.co.kr) 2023. 8. 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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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설악산 등 전국 5개 국립공원 생태탐방원의 생활관 예비객실을 내부직원과 지인이 무료로 부당하게 사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2일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는 지난 6월 국립공원공단이 운영중인 전국 8개 생태탐방원 예비객실의 운영실태를 조사하고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공단은 전국 8곳에 생태탐방원을 개원하고 생태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경우에만 온라인 사전 예약을 통해 생활관 객실을 유료로 빌려주고 있다.

실태조사 결과 생태탐방원 8곳 모두 일반 국민은 예약할 수 없는 예비객실을 각 한 채씩 보유하고 있었다. 권익위는 공단 직원들이 지리산, 내장산 등 5곳에서 이 예비객실을 내부직원과 지인들의 청탁을 받고 무료로 대여해준 사실을 14건 적발했다. 무료로 사용한 객실은 가장 비싸고 큰 독채 등으로 공단이 사용내역을 관리하고 있지 않았다. 생태탐방원 원장, 사무소장, 직원, 퇴직한 직원 등이 예비객실 사용을 위한 청탁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국립공원 휴양시설을 공단 직원들이 부당하게 사용하는 관행을 근절해야 한다”며 관계기관에 철저한 감사와 제도개선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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