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6일째 온열질환자 1284명…지난해 기록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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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6일째 이어지며 온열질환자도 1200명을 넘었다.
김대희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폭염에 노출되면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땀을 흘리는데 땀을 많이 흘린 상태에서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지 않으면 탈수가 진행돼 혈액량이 줄어든다"며 "그러면 심장은 혈압을 유지하고 전신에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더 빨리 그리고 더 세게 뛴다. 또 혈액이 농축돼 혈전이 발생할 위험도 증가한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을 앓은 병력이 있는 환자나 심장 기능이 떨어져 있는 심부전 환자, 심혈관질환 위험성이 높은 환자라면 폭염을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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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길어질수록 온열질환자↑ 2018년 4000여명 발생 기록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폭염이 6일째 이어지며 온열질환자도 1200명을 넘었다. 추정사망자도 2명 더 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준을 이미 넘어선 것이다. 당분간 된더위가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온열질환자에 취약한 기저질환자들의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2일 질병관리청의 2023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현황에 따르면 1일 기준 온열질환자는 89명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하루만에 가장 많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이다.
응급실감시체계를 가동한 5월20일부터 최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1284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발생한 환자수(1068명)를 넘어섰다. 추정사망자도 지난해(6명)보다 2배 이상 많은 16명에 이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폭염일수는 10일이다. 이는 30년 평균(1991~2020년) 폭염일수(8.8일)를 넘어선 것이다. 최근 10년간 가장 긴 폭염은 △2018년 22일 △2016년·2021년 11일 △2017년 7일 등이다. 이번 폭염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6일째로 역대 5번째로 기록될 전망이다.
문제는 폭염일수가 길어질수록 온열질환자는 더 늘어난다는 점이다. 더위가 심해질수록 스스로 대처가 어려운 노인과 아이, 만성질환자는 실외활동 시 고온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어서다. 실제로 폭염 누적일수 31일을 기록한 2018년에는 4526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았고 48명이 목숨을 잃었다.
전문가들은 기저질환자의 한낮 야외활동 시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봤다. 심장병 환자의 경우 기온이 36도에서 1도 증가할 때마다 사망률이 28.4% 증가하고, 열지수 37도 이상에서는 사망자가 급증하는 경향을 보인다.
김대희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폭염에 노출되면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땀을 흘리는데 땀을 많이 흘린 상태에서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지 않으면 탈수가 진행돼 혈액량이 줄어든다”며 “그러면 심장은 혈압을 유지하고 전신에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더 빨리 그리고 더 세게 뛴다. 또 혈액이 농축돼 혈전이 발생할 위험도 증가한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을 앓은 병력이 있는 환자나 심장 기능이 떨어져 있는 심부전 환자, 심혈관질환 위험성이 높은 환자라면 폭염을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말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외부활동을 피하고 충분한 양의 수분을 규칙적으로 섭취해야 한다. 불가피한 야외작업을 해야 할 땐 중간에 시원한 곳을 찾아 휴식해야 한다. 어지럽거나 탈진 증세를 느낀다면 가까운 사람에게 알려야 하고 밀폐된 차량 등에 어린이나 노인을 절대로 혼자 두지않아야 한다.
이지현 (ljh4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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