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형제' 다크호스 서재희 정녕 빛일까 어둠일까

황소영 기자 2023. 8. 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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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형제' 서재희
'기적의 형제' 정우와 배현성의 진실 찾기 여정에 서재희가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27년 전 소평호수 노숙자 살인사건 주동자인 이성욱의 최측근인줄 알았지만,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 정우에게 의문의 USB를 건네며, 그 안에 담긴 정보가 무엇일지 궁금증이 증폭됐다. 그녀가 빛이 될지, 아니면 어둠이 될지, 앞으로 그녀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짚어봤다.

#1. 과거 이하늘 도피 조력자

정우(동주)는 서재희(혜경)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태강그룹 회장 이성욱(이태만), 서울지검장 윤세웅(최종만), 살해당한 유명 영화감독 송재룡(신경철), 그리고 7년 전 실종된 한국대학 경제학과 교수 이도형(나상우)까지 27년 전 사건의 진범 4인방과 모두 친분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서재희가 상류층 회원제로 운영하는 카페 포르투나에서 정기적으로 귀족 모임을 가졌다.

그런데 사실 서재희는 27년 전 이하늘과 함께 소평호수에서 이들이 저지른 광란의 살인을 목격했던 장본인이었다. 그리고 진실을 밝히려던 하늘이 쫓기는 신세가 되자 그를 숨겨주기도 했다. 하늘이 쓴 소설 속에서 지켜주고 싶은 여학생으로 등장했던 것도 바로 서재희로 추정되면서 보통 사이가 아니었음을 짐작케 했다. 이것이 아직도 귀족 모임 4인방과 친분을 유지하고 있었던 데는 남다른 사연이 있을 것이란 시청자들의 추측이 나온 이유다. 따라서 이 사연은 그녀가 빛과 어둠 중 어느 쪽일지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척도가 될 전망이다.

#2. 이성욱에 정보 제공 그리고 정우 위치 추적기 제거

서재희는 이성욱의 추악한 비밀을 포함한 은밀한 정보들을 모두 알고 있는 최측근이다. 혹여 27년 전 사건이 자신에게 화가 미칠까 위기를 느낀 이도형이 약점이 될만한 정보를 알려달라고 그녀를 찾은 이유였다. 하지만 이를 단칼에 거절한 서재희는 되레 이성욱에게 이도형의 행적을 알렸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정우에게만큼은 예외였다. 소설 '신이 죽었다'를 읽은 뒤 27년 전 사건의 전말을 녹화한 비디오테이프를 가지고 있다 확신한 이성욱은 수하를 시켜 정우의 집필실 뿐 아니라 엄마 소희정(영숙)의 집까지 뒤졌다. 게다가 정우의 차에는 위치 추적기까지 설치했다. 그런데 서재희의 경호원이 그 위치 추적기를 제거한 것. 서재희가 이성욱으로부터 왜 정우를 보호하는지 의문을 자아낸 대목이었다.

#3. 경고와 함께 정우에게 준 USB

이러한 의문은 지난 방송에서 더욱 증폭됐다. 사람을 붙여 정우를 감시하던 이성욱은 그와 함께 살고 있는 배현성(강산)의 사진을 서재희에게 보여주며, "아는 얼굴 같다"라고 넌지시 그녀를 떠봤다. 서재희는 하늘의 동생인 것을 단번에 알아봤지만 모른 척했다. 그리고는 정우의 집필실을 찾아가 배현성을 직접 만나보고 싶다고 요청했다. 하지만 그녀를 경계한 정우는 배현성을 숨겼고, 그에 대해 함구했다. 서재희는 이번에도 의뭉스러운 행동을 보였다.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모르지만, 이태만 회장 만만한 사람 아니다"라는 경고와 함께 USB가 담긴 양주병을 남긴 것. 그 안에 담긴 내용이 앞으로 '기적의 형제'의 진실 찾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진다.

'기적의 형제' 11회는 오늘(2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MI, S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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