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냥이 사료에도 조류독감?...‘이 제품’ 샀다면 당장 버리세요

이희조 기자(love@mk.co.kr) 2023. 8. 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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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관악구 보호소 사료서 검출”
밸런스드 덕, 밸런스드 치킨 제품 폐기명령
수의사가 고양이 코와 입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검사를 위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고양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의 한 동물보호소에서 사용한 고양이 사료에서 AI 항원이 검출됐다. 경기도는 해당 사료를 제조한 업체의 제품 일부를 회수·폐기 조처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관악구 소재 고양이 AI 발생 시설에서 사료를 검사한 결과 AI(H5형) 항원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고병원성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고병원성 결과는 2∼3일 뒤 나올 전망이다.

항원이 나온 사료를 만든 업체는 경기 김포시 소재 ‘네이처스로우’로 밝혀졌다. 네이처스로우는 지난 5월 25일부터 멸균·살균 등을 위한 공정을 제대로 밟지 않고 사료를 제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경기도는 네이처스로우의 제품에 대해 제조·판매·공급 중단과 회수·폐기 명령을 내렸다.

회수·폐기 대상에는 5월 25일부터 8월 1일까지 제조된 토실토실레스토랑 브랜드의 ‘밸런스드 덕’, ‘밸런스드 치킨’ 등 2개 제품이 포함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문제가 된 제품의 판매량은 3200여개, 구매자는 212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7년 만에 고양이 고병원성 AI…감염 경로 파악 중
앞서 지난달 25일과 31일 용산구와 관악구 동물보호소에서 각각 고양이의 AI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농식품부는 당초 감염 고양이가 3마리라고 밝혔으나, 이후 두 보호소에서 사례가 추가로 확인돼 7마리로 늘었다.

국내에서 고양이의 고병원성 AI 확진이 보고된 것은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아직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고양이가 조류를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감염된 길고양이와 접촉이 원인이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국은 서울시 전역에서 길고양이를 포획해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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