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윤 대통령, 휴가 중에도 부실시공 대책 논의”
윤석열 대통령은 휴가 기간인 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아파트의 부실시공 문제 대책을 논의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은 휴가 기간이지만 오늘 오전에도 비서실장, 관련 수석들과 무량판 부실시공 문제를 유선으로 심도 깊게 논의했다”며 “윤 대통령은 어제 국무회의에서도 무량판 부실시공 관련 당정 간 긴급회의를 통해서라도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정부와 여당은 이날 오후 5시 국무총리 공관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LH 발주 아파트 부실시공 관련 대책 마련을 논의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건설 산업의 이권 카르텔이 부실시공의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정치구조에서 국민의 인권과 자유를 보장하는 입법, 사법 그리고 행정의 삼권분립과 마찬가지로 건설에서의 삼권분립, 설계·시공·감리는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구조”라며 “이권 카르텔로 모두 뭉쳐져서 한통속이 되어버린 상황에서는 정치나 건설이나 국민의 안전과 인권을 도외시하기는 매한가지라는 데에 대통령의 뜻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기지 정상화를 고의로 지연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성주기지 정상화 조치는 한·미연합방위태세, 그리고 주한미군의 안정적인 임무 수행을 위해서 필수적으로 시행해야 할 조치”라며 “만약에 이러한 조치를 고의로 지연한 의혹이 있다면 면밀한 조사를 통해서 관련 사실을 국민께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휴가와 관련해 “평상시와 거의 다름 없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과 휴가에 분명한 경계가 없는 상태”이라며 “윤 대통령이 이번 휴가를 통해 정국 구상도 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나 국민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 고심하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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