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 생일 맞아 출국…이어 새 시즌 맞는 유럽파 점검

안홍석 2023. 8. 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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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또 출국했다.

특히 이강인과 김민재는 새 시즌을 앞두고 팀을 옮긴 터여서, 이들이 낯선 환경 속에서 순조롭게 적응하는지 확인하는 것은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을 반년 앞둔 클린스만 감독에게 중요한 업무일 터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으로 귀국하지 않고 9월 A매치 첫 경기를 치를 영국 웨일스로 곧바로 가 대표팀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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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가족 있는 미국으로 떠나…귀국 않고 곧바로 9월 평가전 지휘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클린스만 감독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A매치 4경기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와 향후 대표팀 운영 방향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6.22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또 출국했다. 새 시즌을 시작하는 유럽파 점검으로 본격적인 아시안컵 준비에 나선다.

2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전날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떠났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클린스만 감독이 생일(7월 30일)을 맞아 가족과 함께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갔다"면서 "휴가를 쓴 것은 아니고, 미국에서 원격으로 업무를 보다가 유럽으로 건너가 유럽파 점검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곧 유럽에서 2023-2024시즌이 시작하는 만큼, 당분간 유럽에 머물며 대표팀 핵심 자원인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파를 '밀착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 나폴리에서 김민재와 만남 (서울=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가 1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탈리아를 방문한 클린스만 감독과 파올로 스트링가라 코치가 나폴리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나폴리-AC밀란 경기를 관전하며 김민재와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사진은 대한축구협회가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스트링가라 코치(왼쪽부터), 김민재, 클린스만 감독 사진. 2023.4.19 [대한축구협회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특히 이강인과 김민재는 새 시즌을 앞두고 팀을 옮긴 터여서, 이들이 낯선 환경 속에서 순조롭게 적응하는지 확인하는 것은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을 반년 앞둔 클린스만 감독에게 중요한 업무일 터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으로 귀국하지 않고 9월 A매치 첫 경기를 치를 영국 웨일스로 곧바로 가 대표팀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해외에 머무는 동안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와 차두리 어드바이저가 K리그 현장을 돌며 국내파 선수 점검과 대표선수 후보 자원의 '옥석 가리기'를 진행한다.

클린스만과 이강인 (대전=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 클린스만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강인. 2023.6.20 hama@yna.co.kr

헤어초크 수석코치와 차 어드바이저는 당장 오는 4일 FC서울-포항 스틸러스 경기를 시작으로 5일 대구FC-울산 현대, 6일 전북 현대-인천 유나이티드 경기를 지켜볼 예정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 후 4차례 평가전에서 1승도 올리지 못한(2무 2패) 가운데 유럽 주요 리그 개막까지 2주나 남겨놓은 시점에 출국한 점을 두고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거로 보인다.

토트넘과 파리 생제르맹은 한국 시간으로 13일 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뮌헨은 리그 개막전은 19일이지만, 13일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치르는 슈퍼컵으로 시즌을 시작한다.

3월 A매치부터 대표팀을 본격적으로 이끌어온 클린스만 감독은 외국에서 보낸 시간이 많다.

3월 콜롬비아전(24일·2-2 무), 우루과이전(28일·1-2 패)을 지휘한 뒤 4월 1일 미국으로 떠났고, 그달 중순부터 유럽파를 점검하고서 26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기자회견 참석하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코치진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코치진이 A매치 4경기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와 향후 대표팀 운영 방향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3.6.22 pdj6635@yna.co.kr

이어 5월 7일 아시안컵 조 추첨을 위해 출국, 행사 일정을 소화한 뒤 곧바로 미국으로 가 원격 근무를 하다가 6월 2일에 한국으로 복귀했다.

그리고 6월 A매치 기간 페루전(16일·0-1 패), 엘살바도르전(20일·1-1 무)을 소화하고 한 달 동안 휴가를 떠났다.

비판의 목소리를 잠재우는 길은 좋은 성적을 내는 것뿐이다.

그런다면 코치진에게 K리그 선수 점검을 대부분 맡겨두고 잦은 '원격 근무'를 하는 것을 전력의 핵심인 유럽파와 국내파를 동시에 챙기는 '효율적인 이원 점검 시스템'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클린스만호는 9월 A매치 기간 유럽 원정으로 평가전 2경기를 소화하며 '첫 승'에 도전한다.

7일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맞붙고, 두 번째 평가전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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