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김종민 "혁신위 공식 사과하라···이재명, 뭐라도 해야하지 않겠나"

[the300]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머니투데이 DB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회) 위원장과 혁신위의 공식 사과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김 위원장의 발언은 변명할 여지 없는 '백번 잘못한 발언'"이라며 "입장문 내는거 정도로 수습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공식 기자회견으로 상처받은 국민께 정중히 사과드려야 마땅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청년 좌담회에서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젊은 사람들과) 1대1 표대결하느냐"는 중학생 아들의 질문을 소개하며 "되게 합리적"이라고 해 어르신 비하 논란을 일으켰다. 김 위원장은 당시 "평균 연령을 얼마라고 봤을 때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엄마 나이부터 여명까지'로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해당 질문은) 합리적이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 1인 1표 선거권이 있어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아들에게)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혁신위 대변인 입에서 '사과할 일은 아니다'란 말까지 나왔다. 민심 감수성이 정말 심각한 수준"이라며 "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 전에 김은경 위원장과 혁신위의 공식 사과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또 "'남은 수명에 비례해 투표하자'는 생각이 어떻게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란 말인가. 칭찬할 것이 아니라 지적하고 바로 잡아줬어야 한다"며 "1인1표 헌법, 민주주의까지 갈 것도 없는 상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혁신위 두둔한답시고 터무니없는 주장을 보태는 것도 삼가야 한다"며 "무슨 할 말이 더 있나"라고 했다.

김 의원은 또 "이재명 대표에게도 요청한다"며 "혁신위를 향한 비판과 불신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 대표가 휴가 중에 보겠다는 드라마 D.P도 '뭐라도 해야지'라며 잘못된 실상과 그 잘못을 방관하고 있는 사회에 대해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민주당의 혁신과 미래를 위해 책임있는 당대표로서 정말 뭐라도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